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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NCR 악화 부담에 PE사업부 분사

PEF 전체 금액을 위험액에 반영, NCR 하락 압력…별도 회사 독립이 유리
전병윤 차장


SK증권이 KTB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에 이어 내부 PEF(사모투자펀드) 운용 조직을 별도 회사로 분사한다. PEF 투자의 효율성 차원 뿐만 아니라 NCR(순자본비율) 하락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부담을 비껴가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올 상반기 안에 PE(프라이빗에쿼티) 사업부를 분사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 SK증권 최대주주가 PEF 운용사인 J&W파트너스로 변경되면서 이같은 조직 개편이 본격화됐다.

SK증권은 독립채산제를 통한 자율성 확보와 대주주인 J&W파트너스와 시너지 활성화를 위해선 PF 사업부의 분사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의 PE 운용 규모는 1조 2,600억원 수준으로 중소형사 중 해당 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앞서 2012년 KTB투자증권, 2014년 대신증권, 2015년 유진투자증권도 본사 PE 사업부를 분사해 별도 전문회사를 세웠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경영효율화와 의사결정 체계의 단순화 등을 위한 목적"이라며 "시장에서도 PEF를 결성할 경우 LP(재무적 투자자)쪽에선 증권사 내부 조직보다 독립된 PE 법인이 주도하는 걸 선호하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 외에도 SK증권이 PE 사업부의 분사를 추진하는 배경엔 NCR 하락 부담도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NCR은 영업에 필요한 자본에서 위험액을 뺀 뒤 업무 단위별로 필요한 자기자본을 각각 나눠 산출하고 있다. NCR이 높을수록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는 의미다. 모든 증권사는 NCR 10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증권사 평균 NCR은 553%로 SK증권(238%·이하 NCR)은 케이프투자증권(236%) 코리아에셋투자증권(289%)과 함께 국내 증권사 중 최하위 수준일 만큼 재무적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PE처럼 투자 기능을 하는 사업은 위험이 커 NCR 하락과 직결된다. 증권사가 PEF나 신기술조합 운용을 담당하는 GP(운용사)를 맡으면 출자 지분과 상관없이 PEF의 전체 자산과 부채를 연결재무제표에 포함하면서 위험액에 전액 반영하고 있어서다. 위험액이 커지면 NCR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NCR 악화에 압박을 느끼는 증권사는 위험액 증가에 따른 비율 하락 우려로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인력 중복과 비용 증가를 감수해서라도 PE를 분사시키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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