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1.9만명 증가…두달연속 한자릿수에 그쳐
실업자, 20만명 늘어…실업률은 0.8%P 상승이재경 기자
앵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쇼크' 수준인 1만9천명에 그쳤습니다. 12월에 이어 두 달째 한자리수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제조업에서 취업자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업자수는 역대 1월 중 2000년 이후 최다입니다. 정부는 일자리 확충에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23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만9천명이 증가했습니다.
전달인 지난해 12월에 3만4천명이 늘어난데 이어 두 달째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고, 증가폭은 더 줄어들었습니다.
실업률은 4.5%로 전년동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실업자는 122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20만4천명이 늘었습니다.
실업률과 실업자수를 역대 1월과 비교해보면 각각 2010년 1월의 5.0%와 2000년 1월의 123만2천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OECD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15세부터 29세까지 청년층의 고용률은 42.9%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8.9%로 0.2%포인트 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17만명이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에선 7만6천명이, 도매 및 소매업에선 6만7천명이 줄었습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선 17만9천명이 늘었고, 농림어업은 10만7천명, 정보통신업은 9만4천명이 증가했습니다.
고용의 질 측면에선 상용직 근로자가 증가했고, 25~29세를 중심으로 청년고용이 개선됐으며,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증가하는 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정 운영의 최우선 순위를 일자리 여건 개선에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제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업종별 경쟁력 강화대책을 신속,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서비스업은 보건, 물류, 콘텐츠, 관광 등 4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획기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재경 기자 (leejk@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