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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게임업계 M&A 잔혹사...넥슨은 비켜갈까

서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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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성장을 거듭해온 게임산업에서 그간 굵직한 인수합병이 이뤄졌는데, 팔려간 기업들이 불운한 행보를 보이는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넥슨도 매각이 현실화되면 이러한 불운을 피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엔씨는 2012년에 SK텔레콤의 자회사 엔트리브를 1,22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야구단 창단 후 엔트리브의 야구게임을 라인업에 포함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산이었습니다. 그러나 피인수 첫해부터 적자를 냈고, 2015년에 이 회사는 PC온라인게임 사업권을 40억원에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했습니다.

게임하이, 엔도어즈, 조이맥스, 조이시티, 넷게임즈 등 쟁쟁한 개발사들은 차례로 넥슨에 인수됐는데, 피인수 이후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NHN이 인수했던 와이즈캣도 매각 직후 사업성과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해외로 매각된 게임사는 굴곡이 더욱 심합니다. 위메이드와 '미르의전설' 지식재산권 분쟁을 거듭하던 중국 게임사 샨다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미르의전설' IP를 공동소유한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했습니다.

이후 액토즈는 모회사의 이익만 대변한다며 논란을 사왔습니다. 샨다가 인수한 아이덴티티게임즈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라비티도 일본기업 겅호에 인수된 후 10여년간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정철화 / 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 : 게임이 원래 흥행자체가 연속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큰회사들도 M&A를 통해 성공작을 사들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회사가 팔리고 나면 변화된 업무환경, 기업문화의 영향으로 창업자와 핵심개발자들이 떠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도 하고]

게임업계에서 중장기적으로 성공한 M&A는 넥슨의 네오플 인수가 유일합니다. 네오플은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 '배보다 큰 배꼽'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회사도 모기업과 함께 매각되면 미래를 장담키 어렵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선두 넥슨도 M&A 잔혹사를 피해가지 못하면 게임산업 자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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