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만성폐쇄성폐질환 평가 결과 공개
적정성 평가 결과 1등급 기관늘고 4~5등급 기관 줄어신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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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만성폐쇄성폐질환 4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와 폐에 이상이 발생해 숨이 차고 헐떡임 등의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증상이 나타나는 폐질환으로 대기오염, 흡연 등에 의해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기능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흡입기관지확장제 사용, 꾸준한 외래 진료를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해 중증으로의 이환을 줄이고자 2014년부터 만 40세 이상 외래 환자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4차 평가는 2017년 5월부터 1년간을 평가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주요 평가지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검사가 필수적인 방법으로 초기 진단과 향후 치료방향 등을 정하기 위해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가 필요하다.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를 실시하였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71.4%로 3차 평가보다 3.5%p, 1차 평가 보다는 12.7%p 향상됐다.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4차 평가 결과 80.7%로 3차 평가보다 3.8%p, 1차 평가보다 12.8%p 향상됐다.
꾸준한 환자관리를 유도하기 위하여 연 3회 이상 동일한 기관을 방문한 환자비율을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 지표는 84.8%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같은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입원·응급실 경험 환자비율은 세 가지 주요 권장 지표인 △폐기능검사 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대상자 중 외래에서 폐기능검사를 시행하거나 흡입기관지확장제를 처방 받은 환자들의 입원 경험률은 감소 추세로 나타났으나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가 대상기간 동안 같은 의료기관에서 외래를 3회 이상 지속 방문한 환자가 1~2회 방문한 환자보다 입원·응급실 경험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
특히 연간 방문 횟수가 6회 이상인 경우 입원이나 응급실 이용이 더 크게 감소해 환자들의 꾸준한 외래 방문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입원·응급실 경험 비율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사평가원은 4차 평가 지표별 결과 값을 취합해 1368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1~5등급으로 구분하여 공개한다.
1등급 기관은 371기관으로 3차 평가 대비 32기관 증가, 4~5등급은 351기관으로 3차 평가보다 106기관 감소했다.
종합점수는 4차 평가 결과 평균 63.4점으로 3차 평가 비교 2.5점 상승해 1차 평가보다 9.5점 상승했다.
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은 “의료기관의 자율적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19년 상반기에 평가 대상기관 중심으로 교육을 계획 중이며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전국 16개 개원의협회와 협력해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19년 하반기에는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 및 국민들의 새로운 인식 변화를 위해 관련학회와 함께 ‘폐의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신효재 기자 (lif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