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위메이드 "'미르 모바일' 3종과 IP 비즈니스 확대로 '퀀텀 점프'할 것"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연간 기준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르의 전설' IP 확장과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로 올해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1271억원, 영업손실 362억원, 순손실 4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기준 적자전환했고 순이익 기준 적자가 지속됐다.

'미르의 전설' IP 사업을 확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라이센스 게임 매출채권과 관련한 일회성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약 3~4개 게임들이 일회성 대손충당금 발생 문제와 연관돼 있는데 미지급 로열티 회수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로열티 회수를 위한 중재와 비즈니스 협상 등을 꾸준히 진행 중으로 당분간 대규모 대손충당금 재발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의전설4', '미르의전설M', '미르의전설W' 등을 차례로 출시한다. 이중 '미르의전설W'는 엔드림이 개발 중이다.

장현국 대표는 "개발 진척도로 보면 '미르의전설4'가 제일 먼저 출시도고 '미르의전설M', '미르의전설W' 순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카루스M'은 21일 일본에서 출시하고 대만, 동남아, 중국 등으로 서비스를 이어간다. 블록체인 버전으로도 개발을 진행한다.

장 대표는 "국내 출시한 이카루스M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와신상담을 통해 7개월 동안 완성도를 높인 버전을 21일 일본에 출시한다"며 "대만, 동남아, 중국 등에 이어 블록체인 버전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침해 소송의 잇단 승소로 IP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한 만큼 올해는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올해 전기패업 등 현지에서 성과를 내는 불법 침해 게임 관련 소송이 마무리됨에 따라 손해배상과 로열티 수입 등으로 매출이 퀀텀 점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에게 패소한 37게임즈가 항소한 것과 관련해서 장 대표는 "곧 재판이 재개되고 소송 기한은 최대 6개월 정도 예상한다"며 "재판 진행과 병행해 37게임즈와 사업적 협상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월로 연기된 액토즈소프트와의 재판에선 만약 우리가 지더라도 현상 변화는 없고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이기면 액토즈소프트와 샨다게임즈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서정근 기자 (antilaw@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