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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불붙은 정치 테마주…대학 동문이면 '상한가'

동문 등 단순한 인맥으로 테마주로 거론…"관련 없다" 부인에도 주가 급등
정희영 기자



정치 테마주가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적, 업황 등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정치인과의 단순한 인맥 등을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강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1,190원(29.90%) 상승한 5,1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급등할 만한 호재거리는 없었다. 다만 전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다뤘다.

증권가에서 풍강은 유시민 테마주로 묶이는데, 박석준 풍강 사외이사가 유 이사장과 서울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가 전부다.

풍강 외에 유시민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들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흥국도 전 거래일보다 17.25% 오른 8,4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9120원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더해 와이비엠넷도 전거래일보다 3.90% 올랐으며, SG충방도 5.06% 상승했다.

앞서 12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황교안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도 급등했다.

아세아텍은 전거래일보다 29.82% 오른 6,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터엠도 14.53% 오른 4,295원에, 한창제지는 5.47% 오른 3,565원에 장을 마감했다.

문제는 소위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는 해당 기업이 개인적 친분은 물론 사업 연관성 등이 없음에도 동문이나 단순한 인맥을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흥국은 류종묵 회장과 류명준 대표이사가 유 이사장과 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와이비엠넷은 민선식 대표가 유 이사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라는 것 외에 알려진 바 없다.

여기에 더해 한창제지도 최대주주인 김승환 회장이, 아세아텍과 국일신동은 경영진이 황 전 총리와 동문이라는 이유로 황교안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주가가 급등하자 유 이사장과 황 전 총리와 사업 관련이 전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투기적인 수급에 좌우돼 위험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급등세를 보였던 '황교안 테마주'도 하루만에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한창제지는 전거래일보다 0.56% 하락한 3,5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인터엠도 0.58%, 국일신동도 4.06% 떨어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의 가격 상승 흐름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거품이 붕괴되는 방식으로 원상복귀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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