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청약경쟁률 뚝…현금부자들 '미계약분 이삭줍기' 기승

이지안 기자

thumbnailstart


앵커>
서울 인기지역 1순위 청약에서 미달사태가 속출하자 미계약분을 확보하려는 현금부자들이 바빠졌습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싼 '로또'단지지만, 청약제도와 대출규제가 강화돼 돈많은 다주택자들의 미계약분 이삭줍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인데요. 무주택자를 돕기 위해 강화된 청약제도의 효과가 무실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지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처음으로 서울 분양시장에서 10점대 청약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말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전용면적 84㎡ 청약 당첨자의 최저 가점이 16점.

지난 2017년 9월 중랑구 면목동에서 같은 크기 아파트 당첨 가점이 9점을 기록한 이후 1년 5개월만에 최저점입니다.

청약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지난해 말 청약제도 개편 이후 분양시장이 무주택자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입니다.

추첨제 물량 75%가 무주택자에 우선 공급되면서 유주택자의 당첨 가능성은 희박해졌습니다.

여기에 9억원이 넘을 경우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는 등 대출규제에다가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청약시장 과열도 시들해진 것입니다.

청약제도 강화에 부적격자가 늘고 대출규제까지 겹치면서 미계약분을 선착순으로 챙기는 일명 '줍줍 : 줍고 또 줍고' 수요자가 더 늘고 있습니다.

미계약분은 만 19세 이상이기만 하면 청약통장, 가점과 상관없이 자금만 있으면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약제도 강화로 당첨 가능성이 낮아진 유주택자는 미계약분 선착순이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이달 초 동대문 용두동'e편한세상 청계센트럴포레' 잔여분 60가구 추첨에 3000명 넘게 몰리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계양 3기 신도시 발표로 예상보다 청약성적이 저조했던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 퍼스트'도 선착순 계약으로 계약률이 98%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권일 /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 :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은 높은데 문제는 청약제도가 강화되면서 유주택자 및 다주택자는 청약자격에 불리한 부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미계약 물량으로 나오는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그런 물량들에 관심이 큽니다.]

청약제도 강화로 인기지역도 청약 미달사태가 잇따르자 미계약분을 선착순으로 챙기려는 현금부자들 때문에 시장은 더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지안 기자 (aeri2000@naver.com)]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