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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A앱, 명확한 환율 기준 명시해야"…'깜깜이' 결제 주의

매매 기준 공시환율보다 높은 자체 환율 적용
정확한 기준은 공개 안 해
유찬 기자

각 OTA 앱에서 안내하고 있는 모호한 환율 기준. 더 정확한 환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온라인여행사업자(OTA·Online Travel Agency) 앱을 통해 호텔을 예약할 때 정확한 가격 비교를 위해서는 OTA앱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환율 기준에 대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글로벌 OTA앱 5개(호텔스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트립닷컴)에서 판매 중인 호텔 상품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국내 접속 기준으로 같은 날, 같은 상품의 판매가격을 원화와 달러로 각각 비교한 결과 원화 가격이 더 비쌌다. 이는 원화로 해외결제 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3~8%)에 더해 각 OTA앱에서 자체적으로 정하는 환율이 공시 환율보다 비싼 탓으로 풀이된다.

조사 기간 각 OTA앱의 달러 표시 가격과 원화 가격을 비교해 계산한 추정 환율은 1,128.6원에서 1164.6원 수준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공시 매매기준환율은 1122.2원으로 그 차이가 컸다.

이처럼 환율 수준은 상품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지만 정작 글로벌 OTA앱은 정확한 환율 기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실제 이용약관을 살펴보면 "실제 환율은 다를 수 있습니다.", "환율은 매일 업데이트되지 않습니다.", "회사가 정한 환율에 따라." 등 모호한 환율 규정이 적용되고 있었다.

소비자연맹은 OTA앱을 설치할 때 통화 기본 설정이 원화로 돼 있어 소비자가 직접 결제 통화를 변경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원화결제가 되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 결제통화로 원화를 선택한 소비자 중 절반 가량이 '최초 앱설정 기준 그대로 결제'를 원화 결제 이유로 꼽았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OTA앱을 이용할 때 설정 메뉴에서 통화를 달러 또는 현지통화로 변경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무엇보다 앱 결제과정 중 소비자에게 이런 정보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OTA앱의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찬 기자 (curry30@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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