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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방 뺀 롯데' vs. '입점 신세계', 엇갈린 희비

신세계면세점, 지난해 4분기 53억원 적자 기록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한해 3천억원대…송객수수료 등 마케팅 비용도 증가
김혜수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과 입점한 신세계면세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은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임대료를 절감한 반면 신세계면세점은 그 비용을 고스란히 감당하는 데 더해 초기 사업비용이 대거 투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2조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18.3% 증가한 수치다.4분기 매출 역시 134.8% 증가한 6,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강남점과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규 매장 오픈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긴했지만, 영업이익은 그다지 좋지 못 하다.

연간 기준으론 영업이익이 160% 가량 증가한 378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53억원의 적자를 냈다. 신규 매장 오픈으로 공사 관련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순이익 역시 58억원의 적자 전환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찰 당시 임대료로 화장품과 향수를 취합하는 DF1구역에서 2762억원, DF5구역에서 608억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37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롯데면세점의 임대료가 한해 8천억원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 때 낮은 금액이긴 하지만 수천억원대 임대료가 절대 적은 액수는 아니다.

반대로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철수로 사업권을 빼앗기는 아픔을 겪긴 했지만 비용 절감에서 큰 이득을 얻은 셈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7조5천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임대료 절감 등의 이유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당시 사업권을 빼앗기긴 했지만 사드 후폭풍의 영향과 치열해진 면세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인천공항점 철수는 비용절감 측면에서 큰 이득이 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2016년 문을 연 명동점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면에선 안정적이지만, 지난해 문을 연 강남과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올해 역시 적자가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면세점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후발주자로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송객수수료 등 마케팅 비용도 크게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증권사 관계자는 "면세점간 출혈 경쟁이 지속되고 있고, 공항 임대료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인 만큼 올해 신세계면세점의 실적개선은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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