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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참모들 "北과 전쟁 준비한 적 없다"

"오바마가 '큰 전쟁 임박' 얘기" 트럼프 주장 일축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 기자2019/02/17 14:48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들이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북한과 전쟁 직전 상황까지 갔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는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를 만났을 때 북한에 대해 경고하긴 했지만,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단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즈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우린 2016년에 북한과의 전쟁 직전에 있지 않았다"면서 "오랜 기간 널리 알려진 북한의 핵개발 위협을 강조하는 것과 '큰 전쟁이 임박했다'고 얘기하는 건 매우 다르다"고 주장했었다.

이와 관련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의 존 브레넌 또한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알기론 크든 작든 북한과 벌이려 한 적이 없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를 깊이 우려하며 우리 국가안보팀에 핵위협을 줄일 수 있는 대책들을 제시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브레넌은 이어 "불행히도 김정은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압력에도 불구하고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해왔다"면서 "그래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이 문제의 복잡성과 함께 아니라 심각성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2016년 11월 백악관에서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인수인계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오바마가 '북한이 새 정부의 외교정책에서 가장 힘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는 얘기를 해오다 최근엔 당시 북한과의 전쟁 직전 상황까지 갔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는 15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기자회견에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북한과의 큰 전쟁이 아주 임박했다"는 얘기를 들었었다고 밝혔다. 즉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취임한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이 같은 '북한과의 전쟁 위기'를 해소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젠 프사키 또한 로즈·브레넌 등과 마찬가지로 "퇴임하는 대통령(오바마)이 후임자(트럼프)에게 전쟁 준비에 관한 얘기를 했을 리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 내용을 일축했다고 NYT가 전했다.

프사키는 "분명히 말해 (북한과의 전쟁은) 우리 모두가 항상 피하려 해왔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

김혜수기자

cury0619@hanmail.net

산업2부 유통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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