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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르노삼성 파업에 휘청이는 협력업체·주변 상권

김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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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르노삼성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협력업체는 물론 주변 상권까지 휘청이고 있습니다. 후폭풍은 인근 골목 상권에서부터 부산·경남 지역의 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김승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1000여명의 근무자가 한창 작업해야 할 오전 11시 40분.

하지만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보이는 것처럼 멈춰섰고 공장엔 정적만 감돕니다.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차종인 닛산 로그도 작업자를 잃은 채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말 이후 34번에 걸쳐 파업을 진행하고 있고,그로 인한 생산차질은 이미 7천대를 넘어 섰습니다.

[이기인 제조본부장 :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면 경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종결을 하는게 저희의 바람입니다.]

르노삼성 공장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변 지역 상권의 경기도 얼어붙은 지 오래입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일대의 신호동 상가.

평일에도 르노삼성 근로자들로 붐볐던 곳이지만 최근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미 상가 곳곳은 영업을 멈춘 상태고 긴급 분양과 임대를 써붙인 현수막이 쉽게 눈에 띕니다.

한참 손님으로 붐벼야할 점심시간에도 가게는 텅 비었고 한쪽 구석을 아예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인근 상가 상인: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듭니다. 경기 자체가 침체돼 있는데 (르노)삼성이란 큰 공장까지 파업하니까. (르노삼성 일대) 70~80% 상권이 죽었다고 보면 됩니다. 어쩔 수 없이 해나가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협력업체들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파업이 시작된 이후 생산량은 매월 20% 넘게 감소했고, 협력업체 중에는 장기 휴업에 들어간 곳도 있습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는 올해 9월 이면 단종됩니다.

파업 장기화로 로그의 후속 모델 배정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자 GM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부산지역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승교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승교 기자 (kims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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