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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돈 걱정 없이 온수 콸콸콸...청주 친환경에너지타운 가보니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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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쓰레기 매립지같은 혐오시설을 활용해 에너지를 만들고, 이를 지역민과 함께 나누는 사업을 친환경 에너지타운이라 하는데요. 전국에 10여개 친환경 에너지타운이 속속 등장한 가운데, 차별화된 방식으로 더 높은 만족을 얻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이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충청북도 청주시 신대동 마을회관.

뜨거운 물이 콸콸콸 나옵니다.

목욕물부터 난방 온수까지 이 지역 130여 가구는 작년 말부터 돈 걱정 없이 뜨거운 물을 실컷 쓸 수 있게 됐습니다.

[ 오현식 / 청주시 신대1구 통장 : 아이쿠 뜨거워.(뜨거울 정도로 나와요?) 한번 만져보세요. 아우 뜨거워. ]

이 마을에 따뜻한 물을 보내주는 곳은 과거 기피·혐오시설로 여겨지던 음폐수 처리장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로 생긴 음폐수에서 바이오가스(8,300㎥/일)를 뽑아내고, 이것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760kw/h)를 생산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생긴 발전폐열로 물을 80℃까지 데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온수를 하루 45톤, 130여 가구에 무상으로 공급합니다. 이를 통해 아끼게 된 난방비는 가구당 연간 150~200만원 가량입니다.

[ 김미경 / 청주시 자원관리과 팀장 : 자원순환 사례는 다른 지자체도 많이 있어요. 그렇지만 이것을 민간한테까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건 저희가 수범사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자그마하지만 주민과 시의 상생을... ]

이곳의 사례가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에지너효율을 극대화해서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혜택을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지역민들에게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전환해 공급하는 것보다, 바이오가스로 발전을 하고 그 폐열로 온수를 공급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 안병철 /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 가스를 판매하는 방법은 거꾸로 에너지가 들어가고 또 효율이 35%밖에 안되지만, 이렇게 발전하는 방법은 발전효율이 35%, 폐열을 이용해 마을에 공급하는 효율이 45%, 그래서 에너지효율이 80% 정도되는 장점을 가진 시스템입니다. ]

발전사업자는 생산된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지자체는 이 가운데 약 12%를 받아 세외수입을 올리고, 지역민은 온수만큼 따뜻한 복지를 누리고 있습니다.

[ 오현식 / 청주시 신대1구 통장 : (노인분들이) 한겨울에는 마을회관에 모여 있다가 저녁에 집에 가서 잘 때 전기장판 정도 간신히 틀어놓고 생활하셨는데,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되면서 24시간 난방이 들어오고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많은 도움이 됩니다. ]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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