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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활성화한다지만…기업 분석보고서 '감감'

한국거래소 보고서 발간 지원 사업, 올 들어 0건
이수현 기자


코넥스 기업에 대한 깜깜이 투자를 방지하고 시장 활성화 차원으로 진행한 'KRP 보고서'가 올 들어 단 1건도 발간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이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으나 여전히 코넥스 기업에 투자하기에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KRP 보고서 현황을 보면 올 들어 한 건도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기업의 경우 재무제표가 확정돼야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에 시점상 아직 보고서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RP 보고서는 거래소가 발간비용을 지원해 증권사들이 코넥스 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는 사업이다. 지난해 100건의 보고서가 발간됐는데, 코넥스 상장기업수가 150여곳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다.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부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까지 골고루 분포돼 19곳에 달한다.

하지만 보고서를 내는 시점은 6월과 12월에 집중돼 있었다. 결국 반기에 한번만 기업들을 들여다본다는 의미다. 목표주가가 표기된 경우도 드물었다. 간단한 기업 개요와 업황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는 수준에 그친 보고서가 대다수였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추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에서 소외된 코스닥 기업들의 투자 정보를 확충하기 위한 기업 분석 보고서 사업을 추진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기술을 분석하는 기술 분석 보고서 발간사업을 진행했는데, 실제로 해당 기업들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 주가가 올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금융위가 지난달 발표한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에는 이 같은 분석 보고서 사업이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정보 확충을 위해서는 코넥스 기업들의 수시공시 항목수를 늘리고 기업들의 IR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기본적인 투자정보는 기업들의 수시공시를 통해 지원되고, 기업 분석 보고서는 부수적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중요 투자정보에 대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자율공시하도록 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을 우선 지원하거나 탐방 IR 기회를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거래소의 KRP 보고서 자체를 내실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고서 숫자나 참여하는 증권사들의 숫자를 감안할 때 일률적으로 반기에 한번씩 보고서가 몰리는 것보다는 분산해서 적기에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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