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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도 적자인데...대형마트의 딜레마

커지는 온라인 시장...캐시카우 될 지 '미지수'
유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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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이나 모바일 쇼핑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마트들의 실적 하락이 가시화됐습니다. 이에 온라인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미 온라인 시장은 선발업체들이 대거 포진돼 있고, 대부분 적자인 상태라 출구 전략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지승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객들의 발길이 끊긴 대형마트들의 고심이 깊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4,628억)이 전년보다 21% 감소했고, 같은 기간 롯데마트(84억)는 79% 떨어졌습니다.

아직 작년 실적이 나오지 않은 홈플러스는 2017년 기준 영업이익(2,384억)이 전년보다 23% 줄었습니다.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대형마트들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오프라인 유통점 매출은 전년대비 역신장에 이른 반면, 온라인은 매달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하락이 가시화되면서 대형마트들은 매장을 리뉴얼하거나, 부진한 점포 철수에도 나선 모습입니다.

특히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모두 올해 온라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대형마트를 직접 찾는 고객 수가 줄어들면서 온라인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나 인프라 등과 같은 효율적인 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형마트의 경쟁상대가 마트가 아닌 온라인을 비롯한 모든 쇼핑 채널이 됐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들이 온라인을 키우더라도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급성장하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픈마켓, 이커머스와 같은 온라인 업체 대부분 적자에 빠진 상태입니다.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 업체는 2곳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순수 온라인 사업에 따른 이익이 아닌 광고나 다른 카테고리가 수입원입니다.

업계 1위 G마켓과 옥션 등을 이베이코리아는 사업보다 광고 수익으로 흑자(2017년 기준 영업이익 623억)를 기록하고 있고,

인터파크는 주력 카테고리를 상품이 아닌 공연 티켓으로 바꾼 결과, 2012년 이후 흑자(2018년 기준 44억)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외에 11번가와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은 거래액 규모는 크지만,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저가를 앞세울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고객 유치를 위한 특가 전쟁이 치열한 탓입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온라인 쇼핑을 강화하고 있어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쇼핑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형마트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지승 기자 (raintr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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