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는데…여전히 벽 높은 서울·수도권 분양가
문정우 기자
앵커>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연일 하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분양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문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울 집값이 11월 셋째주 이후 1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서울 집값은 한주새 0.07% 떨어졌고 수도권도 0.05%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분양시장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2,508만원으로 전달보다 60만원 넘게 상승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 금액으로 따지면 322만원 정도 올랐습니다.
수도권 역시 전달보다 2% 가까이 상승하면서 올 초에도 분양가 오름세는 계속됐습니다.
이는 9.13 대책으로 가격 하락이 시작되기 이전에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단지들의 분양가도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핵심 단지들의 분양가는 빠진 결과입니다.
이렇다 보니 집값 하락에 따라 앞으로 분양가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서울·수도권은 최근 거래 부진으로 빠지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는 사업장도 나타날 가능성이 생겼는데요…]
다만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올해도 선호도가 높은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일부 중견건설사를 제외하고는 큰 폭의 하락세로 이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