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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품에 안은 SKT… 서둘러 인수 결정 내린 이유는?

시너지 효과 가장 크다고 판단...공정위 심사 결과도 긍정적 기대
이명재 기자



SK텔레콤이 케이블TV 2위 사업자인 티브로드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유료방송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간 합병을 추진하기로 한 건데 공식적인 실사나 가격조건 합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MOU를 맺었다는 점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방송통신업계는 SK텔레콤이 오랜 기간 케이블TV 인수를 위해 공을 들였고 티브로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보고 있다.


공식 실사는 아니지만 서류상으로 충분히 검토했으며 딜라이브, 현대HCN, CMB 등 타 매물과 비교했을 때 가입자 수, 방송권역 등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 SK텔레콤이 유료방송 2위에서 3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이번 티브로드 인수로 SK브로드밴드(23.8%)와 LG유플러스(24.4%)와의 점유율 차이가 좁혀진데다 향후 추가 인수 등을 통해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 업체들도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통사의 인수를 통한 자율적인 시장 재편과 경쟁력 강화를 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 발표를 급하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SK텔레콤과 티브로드 양사가 오랫동안 협상을 벌였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며,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가격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지켜봤다는 것이다.


과거 CJ헬로 인수에 실패했던 SK텔레콤 입장에선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SK텔레콤은 과거와 달리 미디어 환경이 많이 변했고 케이블TV 업계의 침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엔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LG유플러스가 정부 심사를 통과할 경우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간 합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하고 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SKT의 티브로드 인수는 케이블TV에서 IPTV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등 시장환경 변화의 흐름"이라며 "이러한 시각에서 공정위도 고민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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