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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라이브] 이채원 대표 "하반기 박스권…초저 PBR株 주목"

"가치주 강세장 도래…PBR 주식 투자 시점"
"시총보다 보유 순현금 큰 기업 많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가치투자 사모펀드 '클래식' 출시
조형근 기자

[펀드라이브]1인 1펀드 시대. 저금리·저성장 경제 구조에선 펀드 투자가 재테크의 기본이다. 전문가를 만나 투자 철학, 운용 방식을 라이브처럼 생생하게 전달한다. 연재를 통해 투자자가 인생을 '펀 드라이브' 할 수 있도록 길잡이 한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가치주 시대가 도래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2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인터뷰에서 "하방 지지선을 확인한 국내 증시는 상방 테스트 중으로 이를 마무리하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스권 흐름이 시작되면 이후부터 철저히 종목별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가 박스권을 형성하면, 개별 가치주가 지수(index)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보다 투자에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국내외 증시는 2008년 리먼사태 이후 10년간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5배, 코스피도 3배 가까이 올랐다. 이 기간 상승세를 이끈 건 성장주로, 가치주는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아 극심한 저평가에 시달렸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지난 10년간 성장주는 지수 대비 100% 넘는 상승폭을 보였지만, 가치주는 80% 이상 하락했다"며 "성장주와 가치주 간 밸류에이션 차이(Valuation Gap)가 많이 벌여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외 증시는 성장 둔화 영향으로 상승 동력을 잃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적 요건도 증시를 위협하고 있으며, 금리 안정 영향으로 성장주의 매력도 낮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내재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즉 '자산가치 우량주'와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꾸준히 이익을 내는 '수익 가치주'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장회사 700곳을 분석한 결과, 유동자산에서 총부채와 시가총액을 빼도 플러스(+)를 기록하는 기업 수가 IMF 외환위기 당시 2곳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114개까지 늘어났다"며 "회사가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외돼 PBR이 낮게 거래되는 초저평가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재자산이 많은 주식은 소액주주활동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주행동주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자산주가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이런 전망을 토대로 가치투자 사모펀드인 '클래식'을 출시하기로 했다. 롱(매수) 전략만을 사용하는 정통 가치주 펀드다.

이 대표는 "순현금이 시가총액보다 큰 기업이 많이 존재하게 된 상황이 돼 이런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데, 공모 펀드 등을 통한 장기 자금은 적은 상황"이라며 "사모펀드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초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펀드는 장기 투자를 위해 5년간 환매 제한을 뒀다. 또 극도로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고, 소외된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가 직접 운용을 맡아 전문성을 높였다.

이 대표는 "PBR이 0.2~0.3 정도로 낮아지는 등 극도로 저평가된 '초저 PBR' 주식을 공략하는 상품"이라며 "투자한 기업과 함께 기업가치를 향상할 수 있도록 주주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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