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고령빈곤…소득 하위20％ 가구주 평균 63세
정부, 올해 노인 일자리 61만개로 확대이수현 기자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층 가구주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수준이 하위 20％인 계층(1분위)의 가구주 평균 연령은 63.4세로 집계됐다. 이는 15년전인 2003년 4분기보다 11.7세가 높다. 전국 2인 이상 가구 대상조사로 1인 가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가구주 평균 연령은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득 수준이 두번째로 낮은 2분위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3.8세로, 15년 전보다 10.2세 높아졌다. 3분위 가구주 평균 연령은 49.6세로 7.1세 높아졌다. 반면 소득이 가장 많은 5분위(상위 20％ 계층) 가구주 평균 연령은 50.3세로 5.4세 상승했다.
1분위 가구주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2017년 4분기 37.0％에서 2018년 4분기 42.0％로 급격히 확대됐다. 전체 가구의 70세 이상 가구주 비율이 이 기간 11.6％에서 13.0％로 변동한 것과 대비된다.
통계청은 "노인 구직자는 전문성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경기 변화에 취약한 편으로, 취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고령자 빈곤 심화에 대응해 올해 4월부터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기초연금 수급자의 기초연금 기준액을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 51만개였던 노인 일자리를 올해 61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