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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휴먼스케이프 "블록체인으로 환자 데이터 주권 확보"

정보 비대칭성 심한 의료 데이터 분야…"블록체인으로 투명성 확보"
환자가 직접 건강 데이터 기록·유통해 보상받는 서비스…올해 상반기 개시

머니투데이방송 박수연 기자2019/02/24 16:49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

"환자들, 특히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사회로부터, 최신 정보로부터 철저히 고립돼 있습니다. 이들이 직접 통제권을 갖고 데이터를 기록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최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MTN)과 만나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투명성과 위변조가 불가능한 특성을 활용해 환자 정보를 유통하는 프로젝트 개발을 마쳤다"며 "상반기 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의 환자 커뮤니티와 데이터 허브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2016년 설립돼 병원 대상으로 고객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다 환자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재 희귀질환, 암 환자 등 약 1만명 이상의 초기 DB와 건강기록을 보유한 커뮤니티 풀을 확보하고 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한 의료 분야에서 데이터는 환자에게 그 무엇보다 귀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환자들의 건강데이터는 제 3자의 소수에 의해 독점돼왔다. 환자는 자신의 어떤 데이터가 수집돼 있고, 수요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활용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특히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 주목했다. 현재 망막색소변성증과 관련한 희귀질환자를 대상으로 첫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세계 희귀난치병 유병인구는 3억 5000만명, 전세계 희귀난치병의 종류는 7000여개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발병 원인도 알지 못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주권을 갖고 주도적으로 행사를 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현재 환자가 자발적으로 생성한 건강 데이터 PGHD(Patient-Generated Health Data)는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다만 이를 수집하고 조직화할 수 있는 토대가 없어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다.

회사는 환자의 건강 기록을 모으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중요한 키(Key)로 제시했다. 블록체인이 데이터 유통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현재 한양대병원, 아산병원 등과 공동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환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과 치료제 개발과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진 데이터는 제약회사, 연구기관으로 판매되고 이 과정에서 수익은 환자들에게 돌아간다. 보상 체계는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환자 본인이 서비스 설계에 맞게 입력하면 이후 데이터가 실제 유통과 판매 과정을 거쳐 데이터 공유에 수락을 한 환자가 보상을 받는 구조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에서는 데이터의 거래 내역을 쉽게 조회할 수 있어 투명한 데이터 활용 환경이 마련된다"며 "환자들이 직접 통제권과 주권을 가지고 건강 데이터를 유통하고 그에 따른 보상도 환자 본인이 가져갈 수 있어 환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입력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파트너쉽을 맺고 메인넷 론칭에 맞춰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디앱을 제공할 예정이다. 휴먼스케이프의 코인인 흄 토큰은 향후 클레이튼의 코인인 클레이와 환전이 가능해 강력한 시너지를 얻으며 토큰 이코노미를 생성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환자 데이터 판매 외에 다양한 커뮤니티 풀을 통한 연계 수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장 대표는 "제약 판매나 신약 개발을 위한 데이터 뿐 아니라 환자 자체가 필요한 임상 실험 등 오프라인 피험자 시장 등에서 커뮤니티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며 수익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최근 35억 규모 시리즈A 투자를 포함해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향후 루게릭병 환우 치료를 위한 아이스버킷챌린지 캠페인처럼 희귀질환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올해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유통, 판매하는 사이클을 검증하는데 중요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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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과학부 박수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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