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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막바지에"...하나은행장 연임 제동에 '관치' 논란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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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의 3연임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기소돼 리스크가 크다며 하나금융 이사회에 연임에 사실상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는데, 당국이 민간 회사의 CEO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관치 논란이 만만치 않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함영주 행장의 연임에 금융감독원이 공식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부원장보 등 금융감독원 간부들은 어제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을 만나 연임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함영주 행장이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경영 안정성과 신인도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게 금감원 설명입니다.

금감원은 감독 당국으로서 할 일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지배구조와 관련해 법률 리스크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면담 시점입니다.

하나금융은 내일 은행장 최종 후보군을 선정합니다.

민간 은행의 행장 후보를 뽑기 위한 임원후보 추천위원회 개최를 불과 이틀 남겨 놓은 시점에 당국이 직접 개입한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은행권에는 '관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이사회와 주주들이 판단할 일에 당국이 부적절하게 개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 인사가 되느니 안되느니 하는 것 자체가 조금 어폐가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 어떤 혼란과 또 하나는 혼선을 주고 있다고 보는 거죠.]

금감원과 하나금융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김정태 회장의 연임 당시에도 금감원은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회장 선출 과정을 연기하라며 하나금융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예정대로 내일 차기 행장 후보를 2명 정도로 압축해 은행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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