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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노딜'에 개성공단기업, 국무총리·통일부장관 면담 요청

이번주 내 8차 방북신청 할 듯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 마련해 대미협의 준비중"
유찬 기자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4일 국무총리와 통일부장관에게 긴급 면담을 요청했다. 비대위는 이번 주 내로 제8차 방북 신청을 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기업인들이 국무총리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쉽고 침통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조속한 공단 재개를 위해 국무총리와 통일부장관에게 긴급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같은 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을 마련해 대미협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공단 설비점검을 위한 방북 승인과 입주기업들의 피해실태 조사 및 대책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조속한 공단 재개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더 적극적인 재개 노력을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정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성기업인들의 공장 설비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즉각 승인하고, 생존의 기로에 처한 상당수 기업의 피해실태를 긴급히 조사해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조만간 여덟 번째 방북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비대위원장은 "현재 8차 방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신청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총 7차례에 걸쳐 방북 신청을 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는 모두 불허(3회)했고 문재인 정부는 유보(4회)를 결정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보던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합의가 결렬됐다는 속보가 뜨자 탄식을 내뱉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상회담이 결렬되기 불과 1시간 전까지 베트남 현지와 청와대에서 남북경협 훈풍을 암시하는 희소식이 속속 들려온 탓에 기업인들의 한숨은 더 짙었다.

개성공단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술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상황을 전하면서 "이번 입장문도 우리의 절박한 상황과 심정을 담아 전보다 강력한 요구를 담았다"고 배경을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유찬 기자 (curry30@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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