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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엘리트'들의 귀환…차기 장관에 최정호 전 차관 유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하마평
최보윤 기자

(왼쪽부터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 박상우 LH 사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임으로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 전 차관과 함께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모두 학계나 정치권이 아닌 국토부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7일 정부 주요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토부 차기 장관으로 최 전 차관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 전 차관은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에서 건설교통관, 철도정책관,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5년에는 국토부 제2차관에 올랐으나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물러나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 돌연 부지사 자리까지 내놓으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정설이 돌았고, 실제 최 전 차관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에 공모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국토부 장관 하마평이 더 힘을 받고 있다. 지역 안배 차원에서 전라북도 출신인 김현미 장관의 뒤를 이을 인물로 최 전 장관이 가장 유력하다는 이유에서다. 최 전 장관은 전라북도 익산 출신으로 금오공업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나왔다.

최 전 차관은 MTN과 전화통화에서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사퇴 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향후 거취와 관련한 언급을 조심스러워 했다.

최 전 차관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박상우 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다. 박 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에서 주택도시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3월 박근혜 정부로부터 LH 사장에 임명됐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뒤에도 중도 하차 없이 자리를 지켰고 오는 24일 임기가 만료된다.

박 사장은 신혼희망타운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주택 정책을 원만하게 뒷받침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LH 사장 취임 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부채 감축 등의 성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 기관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런 이유에서 LH 사장 연임설이 돌기도 했으나 LH가 최근 신임 기관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며 장관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역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뒤 문재인 정부에서 임기를 채운 공공기관장이다. 정 사장은 행시 23회로 국토부에서 철도, 항공 등 주로 교통 분야를 담당했다.

그는 인천국제공사 사장 재임 3년 동안 인천공항을 세계 5위권으로 성장시키고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4터미널 운영권을 따내는 등 해외로 보폭을 넓힌 점에서 경영 능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차기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3명의 인물 모두 국토부에서 '엘리트'로 꼽히던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한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학계나 정치권 인사에 밀려 장차관 자리를 빼앗겼던 국토부 엘리트 관료들이 화려한 복귀를 하게 된 것"이라며 "주택ㆍ교통 정책은 무엇보다 전문성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 국토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LH,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 주요 국토부 산하 기관들이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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