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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체감은 '글쎄'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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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12년 만에 3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명실상부하게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는 지표인데요.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정도는 다른 것 같습니다. 이유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미 달러화 기준 3만1,34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5.4% 증가했습니다.

2006년 2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12년만입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의 잣대로 여겨져왔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나라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23개국에 불과하고,

인구 5,000만 명이 넘는 국가 중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선 곳은 미국, 영국 등에 이어 우리나라가 7번째입니다.

그러나 3만 달러 시대가 실감 나지는 않습니다.

몸집은 커졌지만 내부는 부실합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를 기록해 2012년 2.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투자 둔화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건설투자 성장률은 -4%로 1998년(-13.3%)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건설업 자체의 성장률도 -4.2%로 2011년 -5.5%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무엇보다 웃을 수 없는 게 벌어지는 빈부격차입니다.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상위 20%(5분위) 소득(932만4,300원)은 1년 전보다 10.4%나 증가했지만, 소득 하위 20%(1분위)의 경우 월평균 소득(123만8,200원)이 1년 전보다(150만4,800원) 17.7%나 감소했습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1인당 가계소득에는 정부나 기업 소득이 포함돼있습니다. 개인 등이 체감하는 소득수준하고는 다를 수가 있고, 개인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진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고착화된 저성장 기조와 양극화 극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유나 기자 (yna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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