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임원 겸직 계열사 3개로 줄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임원 겸직 계열사를 9개사에서 3개사로 대폭 줄인다.

대한항공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오는 27일 개최하기로 하고, 조양호 회장 이사 연임안 등을 주요 안건으로 삼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조 회장의 이사 연임 배경에 대해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JV)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의 성공적 서울 개최 등 대한항공의 주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항공전문가인 조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를 유지하는 대신 임원 겸직 계열사 수를 9곳에서 3곳으로 줄일 예정이다. 지주회사인 한진칼, 그룹의 모태인 한진,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등 3개사 임원직만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조 회장은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등 7개사의 등기임원이며, 한국공항, 칼호텔네트워크 등 2개사의 비등기임원도 겸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조 회장은 한진칼, 한진, 대한항공의 경우 임기 만료 시 이사회에서 중임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또한 나머지 계열사의 경우 연내 겸직을 해소키로 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