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은마아파트 반년만에 4억 '뚝'…강남 재건축 본격 급락세

4월 아파트 공시지가 발표, 집값 조정 분수령
다주택자·고가주택 소유주 보유세 강화에 6월전 급매물 쏟아질 것
이지안 기자



서울 강남 대장주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8월 최고 18억5000만원에 거래된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올 1월 14억원에 거래됐고, 84㎡는 지난해 9월 20억5000만원에서 16억6000만원으로 4억원이나 급락해 팔렸다.

지난해 폭등했던 상승분을 모두 뱉어내 1년 전 가격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난해 한두달 사이 2억원 넘게 뛰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의 가격 하락폭이 가파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8일 기준 -2.4%로 2012년 이후 7년만에 1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도 전용면적 76㎡이 지난달 17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9월 매매가격인 19억1000만원 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역시 2억원 넘게 하락했으며, 강동구 둔촌구종 4단지 역시 몇달사이 1억원 가까이 가격이 내려간 상황이다.

이렇게 강남 재건축 가격이 급락하는 것은 대출규제와 세금부담과 함께 지난해 가팔랐던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겹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4월 공동주택 공시지가 발표가 집값 조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6월 1일 보유세 과세 기준일 이전에 수억원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아파트 공시지가가 크게 오르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갭투자를 했던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4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급등하면 세금부담이 커지는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소유주들의 급매물이 나오게 돼 집값 추가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근 집값이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다시 한 번 집값 잡기 의지를 밝힌 것도 매물 증가를 예상하는 이유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지난 7일 '2019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수요공급 양측면에서 주택시장 안정요인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주택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으로 집값 상승이 재현된다면 이에 상승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