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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말뫼와 한국 해양

한국 해양수산분야, 새로운 전기 맞길
이재경 기자

스웨덴 서남쪽 끝, 덴마크의 코펜하겐 건너편에 항구도시 말뫼가 있다.

이 도시의 상징은 코쿰스 조선소에 있던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이었다.

높이는 100미터를, 무게는 7000톤을 훌쩍 넘는다.

이 크레인은 2002년 울산 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간다.

해체와 운반, 재설치 비용을 현대중공업이 대는 조건이었다.

그렇게 80년대 조선소 파산 이후 20여년간 방치됐던 크레인이 처리됐다.

세계 조선업의 중심은 스웨덴에서 아시아로 옮겨왔다.

우리나라는 연간 수주실적에서 1위 경쟁을 벌여왔으며, 지난해엔 중국을 7년만에 제치고 1위에 다시 올랐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이번엔 말뫼에서 사람이 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에 해양수산부 장관이 포함됐다.

해수부 장관 후보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가 지명됐다.

세계해사대학(WMU, World Maritime University)은 유엔(UN)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설립했으며 말뫼에 위치하고 있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08년부터 세계해사대학 교수로 재직해왔다.

문 후보자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해사대학 교수가 된 인물이다.

그는 현대상선 1등 항해사 출신으로 현장경험도 풍부하다.

말뫼에선 10년 넘게 교수로 재직하면서 첨단 선진 해사분야를 두루 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말뫼는 조선업이 쇠퇴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환경, 신재생에너지, IT,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해사분야에선 세계해사대학을 통해 세계적인 인재 양성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말뫼에서 온 크레인이 한국 조선업의 부흥을 이끌었듯 문 후보자도 장관이 되면 한국 해양수산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주길 기대한다.

해운산업 재건, 수산자원 확보, 중국·일본과의 힘겨루기, 해양 신산업 육성 등 도전과제가 산적하다.

말뫼에서의 지혜와 에너지로 도전과제를 하나씩 정복해가기 바라는 마음이다.

문 후보자의 귀국길이 기다려진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재경 기자 (lee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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