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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수도권 땅 투자 열풍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 기자2019/03/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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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 땅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땅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건설부동산부 문정우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문 기자. 요즘 땅 투자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최근 개발 호재들이 많죠.

수도권에 특히 몰려 있다 보니 거래량이나 땅값이 상승하게 된 겁니다.

최근에 SK하이닉스 공장이 조성된다고 해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뿐만 아니라 안성 일대까지도 매물을 찾기 힘들 정도가 됐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개발 호재가 몰린 경기권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수도권 땅값은 5.14% 올랐는데 전년도와 비교하면 지방과 달리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거래량 역시 지난해 지방에서는 8% 감소한 반면 수도권에서는 1.3%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남북·북미 정상회담 여파로 파주 일대 토지 거래가 활발해졌고, 정부의 공공택지지구 정책과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발로 인해 주변 땅값이 오른 것이 지표상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안 그래도 SK하이닉스 조성으로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는 보도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현장은 어떤가요?

기자>
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120조 원 규모인데. 사실 지난해 말부터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면서 용인 땅값이나 거래는 계속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토지 거래면적이 전달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금액도 한 달 새 단위가 달라졌습니다.

실제로 일대 중개업소에서는 소유주들이 지난해 말부터 계약이 파기되는 등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고, 단적인 사례로 평당 90만 원짜리도 이제는 300만 원 가까이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경기도는 이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투기수요가 많다고 판단한 건데 발표 이후 추진되는 만큼 뒷북 행정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3>
결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활발하다는 건데요. 왜 이렇게 토지에 돈이 몰리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빈 땅에 상업시설이나 공장시설이 들어서고 주변에 주택들이 지어지고 없던 상하수도와 길이 나고, 그러면 그 땅의 가치는 크게 오르게 됩니다.

지난해 정부가 3기 신도시로 불리는 공공택지개발을 30만가구 규모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덜기 위해서 수도권 광역 교통 개발도 한창입니다.

대표적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와 제2외곽 순환도로와 같은 도로망 개발 계획이 있죠.

여기에 투입되는 보상금만 올해 전국에서 22조원으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인데요.

전체 보상금의 71%가 수도권에 집중됩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만 해도 안성~구리 구간에 3,229억 원, 이천~오산 고속도로에 801억 원의 보상금이 풀립니다.

과천과 성남만 해도 2조 원의 보상금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런 개발 호재 외에도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도 땅값 상승을 부추기는데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 : 규제 지역에서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 가격이 하락하면서 1,100조 원이 넘는 유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많이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4>
보상금 이야기가 나오니까 고승덕 변호사 부부의 땅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12년 만에 5배 정도 차익이 난다는 말에 최근에 화제가 되기도 했죠.

기자>
부동산으로 돈 벌었다는 소식은 어떤 소문보다 빠르게 퍼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관심 대상이라는 건데요.

이슈가 됐던 땅은 고승덕 변호사의 아내가 이사로 있는 마켓데이 유한회사가 지난 2007년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42억 원에 사들인 공원 부지입니다.

용산구가 올해 안으로 서울시와 절반씩 부담해 237억의 예산을 편성해 다음달 감정평가 절차를 거쳐 보상금을 주고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용산구가 이렇게 서두르려고 하는 배경은 '도시계획시설(도시공원) 일몰제' 때문인데, 내년 7월부터 소유주의 개발 제약이 자동으로 해제돼 각 지자체들은 공원이라는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우려는 지자체 기대와 달리 보상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건데, 공법상 제한을 받아 시세를 기준으로 감정평가가 이뤄져 전국의 모든 도시계획시설을 수용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서입니다.

다만 이번에 화제가 됐던 고승덕 변호사 부부의 땅은 협의를 통해 수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촌동에 공익성을 높일만한 부지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이런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땅이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실제로 고 변호사 부부와 같은 사례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에 개발이 불가능한 공원 부지를 담보로 해서 돈을 빌려 경매 시장에 소위 물담보라고 해서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는 것이 경매업체의 설명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문정우 기자 (mjw@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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