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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진칼 경영참여' KCGI, 환매 제한 10년…"시간은 강성부편"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 기자2019/03/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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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종 행동주의펀드 KCGI가 한진칼과 한진에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KCGI는 한진칼을 담은 펀드에 대해 10년간 자금을 뺄 수 없도록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주주총회뿐 아니라 장기전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KCGI에 동조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결국 KCGI가 원하는 대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형근 기자!

기자>
한진칼 주식을 매수한 KCGI 내 펀드는 환매 제한을 10년, 만기를 14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펀드 투자자들이 10년간 자금을 뺄 수 없도록 제한을 둔 건데요.

일반 펀드의 만기가 5년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자금 인출이 제한된 폐쇄형이자 초장기 펀드인 셈입니다.

KCGI 관계자는 "KCGI 내에도 펀드가 여러 가지 있기 때문에 각각 구조가 다르다"면서도 "한진칼을 담고 있는 첫 펀드는 환매 제한을 10년으로 둔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자산운용업계는 당분간 자금 이탈 우려가 없는 KCGI가 올해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매년 한진그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KCGI 입장에서는 매년 운용보수를 받아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장기 자금줄을 손에 쥔 채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 매수에 나설 수 있어 '시간은 강성부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운 KCGI에 동조하는 투자자가 늘어나 주주권 행사가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현재 주가 수준이면 투자 매력이 높아 지분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기관투자자도 KCGI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우호세력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어, KCGI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한진그룹은 난처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올해 주총 표 대결에서 KCGI를 이기더라도, KCGI가 지속적으로 힘을 키우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진칼 주요주주인 국민연금이 앞으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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