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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테라 "블록체인 결제 솔루션 대중화 이끌겠다"

스테이블 코인 결제수단으로 활용…다음달부터 티몬에 연동
"기존 금융 인프라 거품 제거…실생활 연동된 이용자 혜택 극대화"

머니투데이방송 박수연 기자2019/03/11 18:09

신현성 테라 대표


"개인에게 블록체인의 개념 자체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결국 고객이 돈을 벌게 해주거나, 돈을 덜 쓰게 만들어주는 것이 블록체인 발전의 핵심이다."

블록체인 업계는 올해를 기술 상용화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이 직접 실생활에서 사용되며 결국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가져다주는 것이 산업 발전의 키(Key)가 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업체들이 앞다퉈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법정화폐와 연동돼 가격변동성을 줄여주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을 성공적으로 창업한 신현성 테라 대표 역시 이 물결의 한가운데 있다. 그가 이끄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스테이블 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해 기존 금융 인프라의 거품을 걷어내고 사용자에게 혜택을 가져다주는 것이 핵심이다. 신 대표와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테라를 설립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왜 블록체인인가.

신현성 테라 대표(이하 신): 8년동안 전자상거래 업에 있으면서 큰 부담이었던 것 중 하나는 PG수수료였다. 1년에 700억~800억원 수준이다. 현재 대부분의 핀테크업체를 보면 기존 금융 인프라 위에 UX 즉, 포장만 진화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다르다. 그 밑단에 있는 인프라까지 백지에서 갈아 엎어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또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글로벌 IT업체가 탄생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해외의 단순 카피캣이 아니라 한국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면 해외에서 따라하는 모델이 나오길 바라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단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블록체인이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테라 프로젝트'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신: 기존의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가상통화를 주식의 형태로 활용했다. 때문에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굉장히 심했다. 하지만 테라는 적립금이나 상품권처럼 실생활에 활용되도록 1테라에 1000원식으로 법정화폐에 페깅(Pegging, 고정)을 시킨다.

스테이블 코인의 특성상 돈을 투자해 가격이 떨어져 돈을 잃는다는 리스크가 없고, 투자 목적이 아닌 결제 수단으로 쓰이며 상품과 서비스의 교환가치로 다뤄지기 때문에 해외를 통해 자금세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하게 가상화폐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나.

신: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이 1:1 식으로 현금을 뒤에 저장하면서 가져가는 방식이었다면 테라는 독자 알고리즘 방식을 적용한다. 테라의 수요가 늘어나면 통화량을 늘리고 반대로 수요가 떨어지면 테라의 통화량을 축소하면서 탄력적으로 맞춰나가며 가격을 페깅시키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

이때 현금 담보를 일부 가져가되 두번째 토큰인 루나라는 탈중앙화된 담보를 함께 활용한다. 테라가 이커머스나 오프라인에서 결제될때마다 소액의 결제 수수료를 루나에게 지급하게 되고, 루나의 투자자들에게 결제수수료가 지급되면서 루나의 가치가 형성된다. 테라의 경제가 축소될때는 루나의 가치를 빌려서 테라를 복구시킨다.

▲많은 거래가 일어나는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신: 빠른 결제 승인과 많은 결제가 실시간으로 이뤄질수 있도록 블록체인을 설계했다. 그 위에 테라와 루나의 경제학으로 돌아가는 통화 정책이 존재하고, 다시 그 위에 간편결제가 있다. 이 3개의 시스템이 잘 돌아가야 테라의 경제성장이 이뤄진다. 결국 많은 파트너가 테라와 연동하고 많은 고객이 테라를 쓰는지가 관건이다. 테라를 많이 써서 통화량을 늘리면 이용자 입장에서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우선 전자상거래업체나 소상공인 등 파트너 입장에서는 결제 수수료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결제 밑단의 카드사, 밴사, PG사 등의 단계를 배제함으로써 기존 대비 50%, 많게는 80~90%까지 줄일 수 있다. 고객은 늘어난 통화량 일부를 혜택으로 되돌려받는다. 증대된 테라를 고객 적립 등으로 돌려 물건을 5~10% 싸게 살 수 있다. 고객이 몰리고 통화량이 증대되면 더 많은 할인을 제공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지는 구조다.

▲많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는데 향후 시너지는.

신: 티몬, 야놀자, 배달의민족 등 15개 파트너사들과 테라 얼라이언스를 꾸렸다. 테라 얼라이언스의 합산된 고객수는 4500만명, 누적된 연 거래액은 25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중 최소 20~30%는 1년에서 1년 6개월 안에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한다.

테라가 실생활에 침투하는 첫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되려는 만큼 현재 대국민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카카오와도 접점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나의 블록체인 위에서만 활동해서는 전세계 리딩 프로젝트가 되기 어렵기 때문에 자체 메인넷을 비롯해 각 지역의 메인넷과 파트너십을 맺고 호환되는 것을 지향한다. 앞으로 카카오의 수많은 비즈니스에 테라 결제 수단을 공급하는 것을 구상중이다.

▲이외에 다른 디앱이나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면.

신: 최근 몽골정부와 모바일 결제 인프라 구축 사업 협약을 맺었다. 현지에서 '테라'로 지역 공과금을 납부하고, 정부 지원금을 지급받는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몽골은 신용카드가 거의 보급돼 있지 않고 현금 중심의 국가인만큼 걷어낼 인프라의 거품이 적다고 판단했다.

중국도 현금 사회에서 알리페이와 같은 선진화된 결제 사회로 바로 넘어가지 않았나. 몽골을 파일럿 지역으로 삼고 결제 뿐 아니라 해외송금, 대출, 투자 상품까지 넣으면서 대규모 은행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가상화폐 시장이 위축되면서 블록체인 업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어둡다. 정부 규제 일변도도 산업 성장을 막는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신: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정부의 이해도가 높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과 가상통화는 떼낼수 없다. 블록체인은 좋은 것, 가상통화는 안좋은 것이라는 구분법에서 벗어나는 것이 먼저다. 가상통화가 있어야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이 돌아가고 그래야 퍼블릭 블록체인이 흥행할 수 있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투자와 상장, 실생활에 도입되는 기술, 이 2가지를 나눠서 봐야 한다. 고객이 모르고 투자해 돈을 잃는 리스크를 막기 위해 투자를 제한시키고 상장을 까다롭게 규제해야 된다는 것에 동의한다. 다만 실생활에 도입돼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부분과 기술적으로 발전해서 금융을 발전시키는 부분은 오히려 독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 대중화가 목표인데, 향후 계획은.

신: 4월부터 티몬을 시작으로 파트너사들과 하나씩 테라 간편결제 연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답은 간단하다. 더 나은 상품을 만들어내면 고객은 쓴다. 우리는 수십년전부터 구축된 금융인프라를 쓰면서 굉장히 많은 불필요한 세금(비용)을 내고 있었다. 다만 직접 과금하지 않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앞으로 결제부터 시작해 금융 서비스를 자유롭게 진행해 숨은 비용을 모두 걷어내고 고객들이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게 만들어주도록 돕고자 한다. 정부의 규제 테두리 안에서 타협과 균형을 잘 맞춰가면서 대중과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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