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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 일색 부동산펀드…공모펀드 떴다하면 '완판'

DB금융투자가 주선한 英 오피스 빌딩 펀드 5일만에 완판
한투證·KB운용 이어 세 번째…공모펀드 인기 과시
허윤영 기자




연초부터 부동산공모펀드가 빠른 속도로 조기 '완판'되면서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소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가 대부분인 부동산펀드 시장에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공모펀드가 속속 등장하면서 올해 일반투자자의 선택권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대자산운용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했던 ‘현대유퍼스트부동산토자신탁25호’가 설정을 완료됐다고 밝혔다. 현대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부동산공모펀드로 총 338억원 규모다. 우리은행, 경남은행, 대신증권, DB금융투자 등 총 4개 판매사를 통해 자금을 모았다.

DB금융투자가 금융주선한 이 펀드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스코틀랜드 청사에 투자하는 펀드다. 해당 건물을 매입해 임대수익과 향후 매각에 따른 자본이익을 추구한다. 총 매입가 863억원 중 338억원을 이번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공식적인 모집 완료는 7일이라고 밝혔으나, 출시 5영업일째였던 지난 4일 판매 목표 금액을 대부분 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완판된 한국투자증권과 KB자산운용의 부동산공모펀드보다 판매채널이 상대적으로 넓지 않았음에도 뜨거운 인기를 과시한 셈이다.

임채범 현대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 본부장은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기회를 지속적인 공모펀드 출시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펀드는 2년 새 63.3% 성장하면서 이미 주식형펀드 판매규모를 뛰어 넘은 지 오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부동산펀드 판매잔액(공·사모 합계)은 지난해 2월 말을 기점으로 주식형펀드를 넘어섰다. 올해 1월 기준 부동산펀드 판매잔액은 약 72조원으로 주식형보다 13조원 가량 많다.

그러나 고액자산가가 주로 이용하는 사모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 일반투자자가 부동산펀드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부동산펀드는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매각 실패에 따른 유동성 위험 등도 있어 운용사나 판매사 입장에선 규제가 덜한 사모 형태로 내놓는 게 훨씬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실제 금투협에 따르면 1월 말 전체 부동산펀드 판매잔액 71조 9,759억원 중 공모펀드 판매는 6,740억원에 불과하다. 부동산펀드 중 고액자산가 외 일반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상품 비중이 1%도 안 된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잇따른 완판 행진은) 상당한 수요에 비해 시장에 공급되는 상품 수가 적다는 점이 맞물린 결과"라며 "증권사의 부동산 투자 경쟁이 점차 심화되면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공모 형태의 부동산펀드 출시도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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