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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리딩투자證, 캐피탈사 설립 추진…강소 IB '잰걸음'

기업여신 여력 확대해 IB 사업 강화 전략
기존 캐피탈사 인수보다 신규 설립 가닥
작년 에머슨운용 인수, 리테일 접고 홀세일 집중
허윤영 기자




지난해 자산운용업에 진출한 리딩투자증권이 올해 캐피탈사 설립을 추진한다. 기업여신 여력을 확대해 투자은행(IB)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며 빠른 속도로 강소 IB로 특화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이 연내 출범을 목표로 캐피탈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기존 캐피탈사 인수보다 신설 법인을 세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캐피탈사가 출범하면 리딩투자증권의 자회사는 3곳으로 늘어난다.

강소 IB 도약을 목표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캐피탈업 진출를 토대로 기업금융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캐피탈사를 설립해 증권사 IB 사업의 기업대출 여력을 확대하는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리딩투자증권이 IB 사업과정에서 자회사인 캐피탈사를 통해 부동산 금융이나 기업대출을 추진할 경우 직접 대출을 실행하는 것보다 순자본비율 하락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인 IB 사업이 가능해질 수 있다.

최근 키움증권이 키움캐피탈을 설립하면서 이 같은 방식으로 IB 사업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캐피탈사 설립을 위한 자본 여력도 있다. 2년 전 96억원에 불과했던 리딩투자증권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17년 10월에는 부국증권 주식 9.58%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케이프투자증권에 매각해 282억원을 일시에 확보하기도 했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2016년 이후 헤지펀드 진출, 자산운용사 및 P2P(개인 간 거래) 기업 인수 등으로 증권업 종합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며 "캐피탈업은 확장성이 좋은 비즈니스인 만큼 IB 강화를 위해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리딩투자증권은 2016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서비스 종료를 시작으로 온라인 위탁매매 사업을 접고 홀세일(법인영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강소 IB로 도약하겠다는 게 리딩투자증권이 내세운 중장기적 목표다. 2017년 12월에는 한국형 헤지펀드(전문사모집합투자업)에 진출해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지난해 부동산 전문 운용사 에머슨자산운용의 제3자 배정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4%를 확보하면서 자산운용업에도 뛰어들었다.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기준 적자였던 리딩투자증권은 2016년 8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듬해에는 부국증권 지분 매각 효과에 힘입어 순이익이 334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액 역시 최근 3년간 약 40% 증가하면서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리딩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시장 진출 첫 해부터 좋은 성과를 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캐피탈사를 설립하게 되면 강소 IB로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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