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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파트 공시가격]전국 집값 톱10 공시가격은 '찔끔' 인상…왜?

국토부, "이미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 높고, 지난해 집값 큰 폭 하락"
최보윤 기자

(전국 상위 10위권 공동주택 공시가격, 국토교통부 제공)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5.32% 오른 가운데 전국 집값 톱 10의 공시가격은 '찔금'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집값 1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5' 연립 주택이다. 이 주택 전용면적 273.64㎡의 지난해 공시가격은 68억5600만원으로 전국 1위였다. 올해 공시가격은 68억6400만원으로 산정됐다. 작년보다 0.12%, 800만원 오르는데 그친 것이다.

전국 집값 2위의 서울 용산 '한남더힐' 아파트 전용 244.783㎡는 올해 공시가격이 55억6800만원으로 지난해 54억6400만원보다 1.9%인 1억 400만원 올랐다.

3위 청담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아파트 전용 265.47㎡는 올해 공시가격이 53억9200만원으로 전년보다 2억7200만원, 5.3% 상승했다.

4위 청담 '마크힐스웨이트윙' 아파트 273.84㎡는 50억8800만원에서 53억6800만원으로 2억8000만원, 5% 올랐고, 5위 청담 '마크힐이스트윙' 272.81㎡는 50억7200만원에서 53억4400만원으로 2억7200만원, 5% 뛰었다.

6위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 아파트 273.14㎡는 49억8400만원에서 50억5600만원으로 7200만원, 1.4% 오르는데 그쳤다.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 아파트 269.414㎡ 역시 집값 상위 7위지만 공시가격은 49억6800만원에서 50억4000만원으로 7200만원, 1.4%만 상승했다.

집값 최상위권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그동안 시세 반영률이 높았던데다 최근 집값 하락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집값 상위 10위권의 공시가격 상승폭이 미미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초고가 주택의 수요가 안정되면서 지난해 시세 상승이 적었던 측면이 있고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가격 하락 폭이 컸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실화율 역시 지난해 많이 조정돼 이미 다른 고가 주택보다 높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집값 1위의 '트라움하우스5'(전용 273.64㎡)는 지난 2017년 9월 97억6560만원에 거래됐다. 2017년 시세로 산정한 2018년 공시가격이 68억5600만원이었던 만큼 시세의 70%에 달했던 것이다.

다만 2018년 거래가 없었을 뿐 호가는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공시가격 조정이 너무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집값 50억원이 넘는 초고가 주택은 거래가 흔하지 않다"며 "예측 시세로 공시가격을 산정해야 하는데 정부가 12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높인다면서도 다소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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