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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 우발채무 '눈덩이'…금감원, 올해 집중 검사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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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의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집중 점검에 나섰습니다. 우발채무는 미래 상황에 따라 부실화될 가능성이 큰 채무인데요.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 규모가 커지면서 증권업계의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년째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증권사의 부동산금융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채무보증 실태에 대해 올해 중점적으로 검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증권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33조 8,6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증권사 전체 자기자본의 63.7%에 달하는 규모로, 자기자본의 절반이 훨씬 넘는 자본을 보증한 겁니다.

채무보증은 현재는 빚이 아니지만, 보증 대상이나 담보가 부실화되면 우발적인 손실을 볼 수 있어 우발채무로 분류됩니다.

특히 증권사의 채무보증은 70% 이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악화 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부동산금융에 특화된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채무보증 규모가 자기자본의 두 배에 가깝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도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이 80%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발채무가 연쇄적으로 부실화되는 경향이 있어 업계 전체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구나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우발채무라는 것이 지금 당장은 부채의 성격이 약하지만 이것이 일시에 부채로 전환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종류기 때문에 사실은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입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채무보증에 대한 부문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상시감시체계를 구축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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