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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사외이사 '화려한 진용'…거수기 벗어날까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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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권이 이달 말 주총을 앞두고 새 사외이사 진용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고위 관료 출신,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대거 영입된 게 특징인데, M&A와 그에 따른 정책 리스크에 사전 대응하는 분위기입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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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영입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신한금융지주입니다.

신한금융은 재경부 고위 관료를 지낸 이윤재 전 대통령 재정경제비서관과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을 나란히 영입했습니다.

이윤재 후보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사촌 동생, 변양호 후보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 건에 결부돼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일컫는 '변양호 신드롬'의 주인공입니다.

기존 은행권 사외이사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거물급 경제관료 출신입니다.

홍콩 국부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를 역임했던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리지 대표가 영입된 것도 눈에 띕니다.

허 대표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위급 자본시장 전문가입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추진하는 비은행 부문 M&A 전략에 화려한 이력의 새 사외이사진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가 관심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도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방문규 고려대 석좌교수를 새 사이외사로 선임해 고위 경제관료들이 대거 이름을 내밀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료 출신 득세에 대해, 금융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권이 정부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 소비자 보호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올바른 경영 활동을 도와주는 역할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경기 침체로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경영관리 전문가들도 사외이사진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민은행은 리스크 관리 최고 전문가인 석승훈 서울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안강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을 영입했습니다.

오는 22일 시작되는 은행권 주총시즌에서는 4대 금융지주와 은행에서만 15명에 이르는 신규 사외이사진이 새로 선임됩니다.

화려한 진용의 새 얼굴들이 과거 거수기 역할에만 그쳤던 사외이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덜어낼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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