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격 사건, 40명 사망-20명 부상…용의자 ‘유럽인 아닌 이민 반대’
백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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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연쇄 총격 사건으로 4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뉴질랜드 정부가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상자 수를 발표하면서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구금돼 있는 용의자 4명 외에도 또 다른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나라 전역의 보안 단계를 '높음'(high)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뉴질랜드 경찰당국이 체포한 용의자는 총 4명으로, 3명은 남성이고 1명은 여성이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용의자 중 한 사람이 호주에서 태어난 호주 국적자란 점을 확인하면서 사건 용의자들을 향해 "극우파이자 폭력적인 테러리스트"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SNS에 범행을 2년 전부터 계획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극우 사상을 표현하고 유럽인이 아닌 자들의 이민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또 자신이 어떤 단체와도 연관이 없으며, 자신의 행동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고 적었다. 페이스북은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한편, 뉴질랜드 정부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무슬림의 비율은 1.1% 정도다. 2013년 인구조사에서는 뉴질랜드 내 무슬림이 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수치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