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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진화…'M→O→?'

삼성전자, 카메라 구멍 없애고 화면만 남긴 디스플레이 구상
조은아 기자

스마트폰의 '베질(테두리)리스'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제조사들은 보다 큰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베젤을 극단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그 시작은 애플의 아이폰X였다. 애플이 2017년 노치 디자인을 선보인 이후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이 잇따라 노치 디자인을 선보였다. 베젤을 최소화하고 상단 노치 부분에 카메라, 스피커, 센서 등을 배치했다. 아이폰X는 상단 가운데 화소를 배치되지 않아 살짝 패인듯한 모습으로 'M자 탈모'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상당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고, M자는 지난해 대세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9프로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베젤을 극도로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이번 갤럭시S10 시리즈도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스마트폰 전면에서 좌측 상단의 카메라홀 'O' 모양을 제외한 부분을 모두 화면으로 채웠다. 카메라를 위한 작은 구멍만 남겨둬서 홀디스플레이로도 불린다.

지난해 대세 디자인이 '노치'였다면 지금의 대세는 '홀'이다. 삼성전자 외에 화웨이가 노바4, 아너뷰20에 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올해 하반기 구글이 선보일 새 스마트폰 픽셀4도 유출된 설계도에 따르면 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홀'의 크기. 디자인을 고려하면 홀을 더 작게 만들어야 하지만, 크기가 줄어들면 카메라 성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양병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카메라 성능 제한이 없는 홀 디스플레이 구현을 추구한다"며 "게다가 기존 홀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은 모두 LCD지만 갤럭시S10은 OLED로 기술 난도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병덕 상무는 "유기물인 OLED는 극소량 습기에도 손상을 입기 때문에 구멍을 뚫기가 어려워 내부 개발진 사이에서도 가능할 지 의견이 분분했을 정도"라며 "정교한 레이저 컷팅 기술을 활용해 섬세한 구멍을 만들어 카메라에 가장 가까운 디스플레이 가장자리까지도 완벽한 화면이 구현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궁극적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카메라 구멍마저도 없애겠다는 목표다. 사용자들이 화면에서 카메라의 존재를 느끼지 못할만큼 기술 수준을 높이겠다는 것.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뉴 인피니티'를 소개한 바 있다. 관련 특허도 국제 출원한 상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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