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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최남수 YTN 전 사장 자서전 출간

평기자부터 언론사 사장까지…그의 도전 스토리
김이현 기자




신문기자부터 방송기자, 대기업 간부, 방송사 보도본부장, 사장까지 언론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겪은 사람이 있다.

2018년 YTN 총파업으로 논쟁적 인물로 등극한 최남수 YTN 전 사장이다.

그는 1983년 한국경제신문 공채 기자로 시작해, SBS, YTN에서 방송 기자를, 삼성화재에서 간부를 지냈다. 이어 머니투데이방송 보도본부장, 사장 등을 거쳐 2018년 YTN 사장까지 지냈다.

남들은 한 번 해보기 힘든 경험들을 두루 해본 그가 자서전을 펴냈다. 이달 25일 출간되는 '나는 기자다'다.

■경제전문기자의 현장 속 생생한 이야기

"특종은 ‘부지런한 발’에서, 낙종은 ‘게으른 발’에서 나온다"

저자는 국세청 보도자료의 구석에 있었던 한 문장을 실마리로, 기업의 대여금 문제를 취재했다.

이는 기업 오너들이 시중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회사에서 돈을 빌려 쓰는 관행이었다. 사실상 오너들이 기업에 피해를 입히는 행위였다.

그는 권력을 건드는 민감한 이슈였음에도 성역 없이 이를 보도 했다.

그는 이외에도 한보 사태, 쌀 개방 협상, IMF 등 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취재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이는 언론계와 관계가 없는 독자들에게도 상당히 흥미 있게 다가온다.

저자가 취재 경험을 하나씩 풀 때마다, 독자가 스스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경제부처 장관을 만나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YTN과 MTN을 살린 마이다스의 손

저자는 평생을 기자로 지냈다. 하지만 기자 때만큼이나 미디어 경영자로서도 놀라운 성과를 남겼다. 그는 이 책에서 그 때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한다.

시작은 YTN이었다. 그는 IMF 당시 YTN이 경영난을 겪을 당시 사원 대표 중 한 사람으로 회생 과정에 참여했다. 이 시기, 그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앞장섰다.

"한국의 CNN을 만들겠다는 꿈 하나로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달려온 직원들에게 감원의 메스를 들이대는 건 있을 수 없으며 고통을 분담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간에 유학길에 올랐다가, 삼성화재 부장으로 외유를 한 저자는 2005년 YTN으로 복귀한다. 다시 한 번 경영 개혁 조치를 이뤄낸다. 매출 관리, 예산 제도 도입 및 결산 개선, 관리 감독 강화 조치, 인사평가 제도 도입 등이 그것이다.

"매출과 이익이 늘어났고, 현금 사정도 크게 호전됐다. 매출액은 2005년의 760억 원에서 2007년에 969억 원으로 급증했고, 순익도 같은 기간 동안 12억 원에서 2007년에는 93억 원으로 크게 늘면서 안정적인 흑자기반이 구축됐다"

저자는 2008년 경제방송인 MTN의 개국 작업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도 보도본부장과 부사장, 사장을 거치면서, MTN의 안정적인 정착에 힘을 보탰다.

"임직원들이 합심한 결과로 2014년에 139억 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에 175억 원으로 늘어났고 ~ 4년째 흑자 기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전하라"…최남수 전 사장의 당부

"이직을 하게 된 동기는 호기심에서 우러나오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의식이었다"

저자는 언제나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신문기자를 그만두고 방송기자에, 언론사 간부를 그만두고 유학길에, 대기업을 박차고 다시 언론사에 도전했다.

다양한 직종을 거친 그의 인생 역경은 도전을 두려워하는 이 시기,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일단 일을 저지른 다음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면 그다음 일은 수습된다. 걱정하기보다 도전하는 게 의미 있는 이유이다"

단순히 한 언론인의 자서전이라는 의미를 넘어, 이 책이 지금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이유다.

최남수 지음| 도서출판 새빛 | 220쪽|값 15,000원 l 발행일 2019. 3. 25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현 기자 (2hyu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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