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LG유플-CJ헬로 M&A, 3년 전과 상황 달라"
"방통위 판단, 중요한 참고사항...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영향력 고려"이명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인수합병과 관련해 "3년 전과 시장 상황이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출장 중에 기자들을 만나 "기업결합 심사를 하는 공정위는 주무부처의 판단이 중요한 참고사항이 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상황을 보는 걸 존중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3년 전과 같은 상황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공정위는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간 기업 결합을 불허했으나 이번 LG유플러스 건은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 때는 78개 권역시장으로 나눠서 봤던 게 지금은 방통위가 권역시장 뿐만 아니라 전국 시장을 거의 같은 정도로 보는 주무부처의 관점 변화가 있었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공정위도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 서비스의 영향력 확대 부분 역시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규제환경이 달라지기도 하고 넷플릭스 등 해외의 영향도 있다"며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능하면 정해진 심사기간에 맞춰서 판단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기간이 길어짐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건 경쟁당국으로서 피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명재 기자 (leemj@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