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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빅5' 증권사가 40% 싹쓸이…중소형사 틈새공략 '약진'

작년 IB 관련 수수료 1.5조원 전년대비 7.7% 성장…대형사가 전체 수익 38% 차지
현대차·한화·흥국·한양증권 등 신수익원 발굴로 급성장…중소형 딜에 집중해 특화
전병윤 기자


'빅5' 증권사가 지난해 증권업계 전체 IB 수익 중 40% 가깝게 독식한 상황에서도 중소형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소형사가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등에 집중한 특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12월 결산 법인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IB 관련 수수료(인수 및 주선 수수료와 매수 및 합병 수수료 합계)는 총 1조 5,497억원으로 2017년(1조 4,390억원)보다 7.7% 증가했다.

이 중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자기자본 규모 순) 등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인 '초대형IB' 5개사가 전체 IB 수익의 38.3%인 5,935억원을 거뒀다.

IB 수수료는 상장사의 유상증자나 비상장 기업의 IPO(기업공개), 회사채 발행 등을 주관하거나 M&A(인수·합병)를 주선하는 과정에서 얻은 수익을 말한다.

IB 사업은 주식 중개 수수료와 같은 브로커리지나 주식이나 채권 매매를 통해 벌어들이는 자기매매보다 상대적으로 시황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증권사 수익의 안정성에 도움을 준다.

증시 폭락을 겪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권사가 IB 강화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다. 자기자본을 투입해 스스로 투자자 역할을 해야 하는 IB의 특성상 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가 유리하다.

실제 지난해 IB 수수료 수익 상위 업체를 보면 KB증권(1,629억원) 한국투자증권(1,360억원) 미래에셋대우(1,204억원) NH투자증권(1,092억원) 등 자기자본 규모 상위 업체가 싹쓸이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사의 선전도 눈에 띈다. BNK투자증권이 지난해 IB 수수료로 166억원을 벌어 전년(36억원)보다 360% 넘게 급증했다. 대형사에 비해 수익의 절대 규모는 작지만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IB 수수료 203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04.9% 급증했고 한화투자증권도 지난해 527억원을 거둬 1년 전보다 82.6% 늘었다.

흥국증권도 같은 기간 IB 수익이 133.1%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한양증권 역시 외부 인력 영입과 신사업 추진에 나선 결과 지난해 IB 수익으로 76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53.9% 늘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는 큰 사업 조직을 운영하려면 적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대형 딜(deal)만 취급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 중소형사가 규모에 걸맞는 소규모 IB 투자처를 집중 공략하면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면서 차별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B시장 확대로 인해 올해 증권업계 수익 구조의 다각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규제 완화, IB 업무영역 확대 등으로 증권사의 IB 수익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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