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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2000억 규모 자본확충...이번엔 성공할까?

MG손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리파이낸싱 경영개선계획안 제출
대주주 새마을금고중앙회, 증자 참여 의지...정상화 기대감 솔솔
김이슬 기자


MG손해보험이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담은 경영개선방안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시도한다.

사실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과거 증자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혀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강력한 지원 의지를 드러내면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MG손보가 지난 7일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안에는 외국계 PEF 등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한 유상증자,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방안 등이 담겼다.

MG손보의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는 MG손보 유증을 위한 자금확보를 위해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두 차례 금융당국으로부터 불승인 통보를 받았던 계획안과 다른 점은 새마을금고의 증자 참여 의지를 내비친 점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13년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가 MG손보(구 그린손해보험) 지분 93.9%를 인수할 당시 90% 이상 투자한 실질적인 대주주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G손보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30여곳의 외부 투자업체들과 접촉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MG손보가 적기시정조치를 받기까지 새마을금고가 증자 참여를 거부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MG손보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자베즈파트너스는 해당 자금을 MG손보 유상증자를 위해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증자 규모는 1000~1500억원 수준이다. 현재 100%를 간신히 넘긴 MG손보의 RBC비율은 150% 이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MG손보는 우리은행을 통한 1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해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900억 규모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고, 추가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적정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MG손보 대주단은 자베즈가 MG손보를 인수할 당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대출한 농협은행(400억원)과 새마을금고(300억원), 증권금융(200억원) 등이다. MG손보는 해당 자금으로 6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1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와 1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등 총 2000억원 수준의 자본확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MG손보의 RBC비율은 180%까지 높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은 조만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개선평가위원회를 열어 MG손보의 경영개선계획안을 심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 13일부터 한달여간 MG손보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하기로 하고, RBC비율과 지배구조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개선안이 당국으로부터 불승인 결정을 받을 경우 MG손보는 한 단계 수위가 높은 '경영개선 명령'을 받게 된다. 영업정지, 임원 업무정지, 강제매각 등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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