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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한 건으로 200억원…DB금투, 셀리버리 '잭팟' 예약

셀리버리,코스닥 새내기주 중 주가 상승률 1위
주관사 DB금융투자, "신주인수권 행사 고민 중"
'주관수수료+프리IPO+신주인수권' 수익 200억원 가능한 상황
허윤영 기자




성장성 특례상장 1호 셀리버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장 주관사였던 DB금융투자가 신주인수권 행사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이를 행사하게 되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와 주관 수수료를 합해 총 200억원 안팎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리버리 주가는 상장 이후 공모가(2만 5,000원) 대비 3배(+194%) 가까이 올랐다. 셀리버리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지난해 이후 상장한 전체 코스닥 기업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가파르게 주가가 오르면서 상장 주관사였던 DB금융투자가 보유 중인 셀리버리의 지분 가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DB금융투자는 2017년 프리IPO로 셀리버리의 지분 2.39%(18만 1,820주)를 주당 1만 1,000원에 확보했는데 18일 종가 기준 평가 차익이 113억원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상장 3개월 이후 행사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으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신주인수권이란 상장 이후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할 경우 주관사에 신주를 부여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 옵션이다. 테슬라 상장 1호 기업 카페24의 상장을 주관했던 미래에셋대우도 신주인수권을 활용해 상당한 수익을 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금융투자가 행사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 규모는 총 11만 4,000주다. 행사 가격은 공모가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게 되면 셀리버리 보유 가치만 84억원(18일 종가 기준)에 이른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차익 실현에 나설 경우 약 55억원의 추가 수익이 가능한 셈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셀리버리 신주인수권 행사가 가능한 기간에 진입해 고민 중"이라며 "하지만 셀리버리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매도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DB금융투자는 프리IPO와 신주인수권, 주관수수료(17억 6,100만원)를 합해 셀리버리 상장 주관으로 약 2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단 한 건의 IPO 딜(Deal)로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 만큼 DB금융투자의 위험감수(리스크 테이킹)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성장성 특례상장 기업 셀리버리가 좋은 선례를 남기면서 추후 이 제도를 활용해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200여곳 중 기술특례와 성장성특례, 테슬라 제도를 이용하는 기업이 약 30%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입장에서 IPO 수수료 만으로는 더 이상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셀리버리 사례는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주관사가 수익을 냈다는 점에서 모범적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허윤영 기자 (hyy@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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