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1950년대 생활상 담은 슬라이드 필름 278점 인수

(사진=속초시)

속초시는 1950년대 초반의 속초의 모습이 담긴 슬라이드필름이 태평양을 건너 속초시로 돌아오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필름은 1953년~1954년경 해군으로 당시 양양군 속초리에 주둔하였던 미군 소속 리차드 록웰(Richard B. Rockwell 1928년생)씨가 소유하고 있던 것이다.

미군은 지난해 초 한국에 사는 지인을 통해 속초시립박물관에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슬라이드 필름 278점의 기증의사를 밝힌바 있다.

이에 속초시립박물관에서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기증방법과 절차 등을 당사자와 논의하는 등 기증 예정 자료들의 실견작업을 마쳤다.

속초시립박물관은 지난 17일~22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계자와 함께 기증자가 살고 있는 미국 워싱턴주 우딘빌을 방문해 인수받고 보답으로 속초시장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이 자리에는 국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인 안민석 국회의원과 이형종 주시애틀총영사관 총영사가 함께했다.

기증받은 슬라이드는 속초시내를 중심으로 설악산, 고성, 양양 등을 직접 찍은 것으로 현재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사진자료들과 함께 1950년대 속초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시립박물관에서는 인수받은 슬라이드를 정리해 디지털 작업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진자료와 함께 특별전시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증자의 뜻을 살리고 지속적인 기증 유도를 도모하기 위해 기증자료의 목록을 정리한 기증도록도 발간할 예정이다. 일반인들에게 빠른 시일내에 공개, 전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신효재 기자 (lif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