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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재간접 공모펀드, 규제 완화하지만…좀처럼 기 못펴는 속사정

수익률 1% 안팎으로 미미…편입할 수 있는 헤지펀드 운신 폭 좁아
박소영 기자

최근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의 인기가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도 미미한 데다 인기 전문사모펀드의 편입이 쉽지 않은 등 운신의 폭이 좁아서다.

1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출시된 5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의 총 설정액은 1,900억원 수준이다. 가장 설정액이 많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의 경우 최근 1년간 0.7%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외 다른 펀드 역시 1% 안팎의 수익률에 머물고 있다.

여러 헤지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최소 투자금액 1억원 이상인 일반 헤지펀드와 달리 일반 투자자도 소액으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총 설정액은 2,000억원을 좀처럼 넘지 못하는 등 자금유입이 지지부진한 상황. 지난달에만 해도 2,000억원에 육박하더니 최근에는 오히려 설정 규모가 줄었다. 이마저도 가장 먼저 상품을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에만 1,561억원의 자금이 집중돼있는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최소 투자금까지 허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 투자금액 기준이 폐지되면 추후 영향이 있을 순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딱히 유입이 늘어날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라임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전문사모운용사들의 상품들이 빠져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인기있는 헤지펀드의 경우 굳이 재간접펀드에 편입돼 자금을 끌어올 필요가 없다"며 "결국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담을 수 있는 펀드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업계 반응도 미지근하다.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적극적인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형 운용사 중 유일하게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출시하지 않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 관계자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상품 출시 논의를 시작하거나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업계 관심 차원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소영 기자 (ca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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