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 시장을 읽는 남자] 주택연금은 빨리 가입할수록 유리하다. 왜냐하면...

김민환 기자

조만간 주택연금기준이 바뀐다고 한다. 바뀐 기준에서 언제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주택연금이란

주택연금의 개념은 이러하다. '내가 가진 집을 담보로 사망할 때까지 연금형태로 나눠서 받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70세 노인이 3억 원의 집을 주택연금으로 받고자 한다면 89만 5,000원씩 매달 받을 수 있다. 부부 중 한 명이 먼저 사망할 경우 나머지 한 명이 사망할 때까지 같은 금액을 받는다. (종신지급방식)



주택연금 기준은

가입날짜를 기준으로 부부 중 나이가 더 적은 이를 기준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집값을 더 오래 살아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쪼개서 받아야 하는데, 나이가 적은 쪽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집값만큼의 연금을 받지 못하고 부부 모두가 일찍 사망한다면 자녀들에게 나머지 금액만큼을 상속할 수 있다. 혹은 부모가 받은 연금액을 자녀들이 상환하고 집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주택연금 종류는

사망 전까지 매달, 평생 똑같은 금액을 받는 '종신지급방식', 처음에 많이, 나중에는 적게 받는 '전후후박형', 평생 받는 것이 아닌, 10년 혹은 20년과 같이 기간을 정해 해당 기간 동안만 연금을 받는 '확정 기간형' 상품이 있다.



내 집 연금 3종 세트

2016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내 집 연금 3종 세트'가 출시됐다.

첫 번째가 바로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이다. 주택 보유자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을 갚아야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70세 노인이 5억 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고자 할 때 최대 2억2,500만 원까지 인출할 수 있다. 이 돈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매달 약 15만 원을 받는다.

가정을 달리해, 80세 노인이 9억 원짜리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때 최대 4억4,300만 원까지 인출해서 주택담보대출을 갚을 수 있다. 나머지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다면 매달 34만 원씩 받게 된다.

두 번째는 '우대형 주택연금'으로 차상위 계층을 위한 상품이다. 집값이 1억 5,000만 원이 안 되는 경우, 매달 받을 수 있는 연금수령액이 매우 적다. 우대형 주택연금의 취지는 이런 이들을 위해 연금을 조금 더 얹어주겠다 것이다.

마지막은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만 40세 이상도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 매한가지다. 이들이 보금자리론을 받을 때 사전에 예약하면 60세가 됐을 때 이를 주택연금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어떻게 바뀌나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가입 연령을 낮추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요즘 퇴직 시기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50대에도 퇴직하는 이들이 있는데,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60세까지 소득 공백 기간이 생기게 된다.

주택가격 기준을 공시지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현재 연금액은 시가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이를 공시지가로 바꾸게 된다는 것이다.

두 가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첫 번째, 시가 9억 원 짜리 집의 경우 현행대로라면 시가 9억 원 주택까지만 가입 기준이 가능하다. 그러나 공시지가 9억 원 짜리 주택은 시가 기준으로 12~13억 원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공시지가로 전환됐을 때 더 많은 이들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시가 9억 원 짜리 집을 보유하고 있던 이들은 공시지가 7억 원에 해당하는 연금액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적은 연금액을 받을 수도 있다.



주택연금, 언제 가입해야 할까

주택연금은 빨리 가입할수록 좋다.

주택연금의 월 수령액은 집값을 기대수명으로 나눠서 산정한다. 60세인 사람이 80세까지 산다는 통계가 나왔을 때, 집값을 20년으로 나눠서 받게 된다.

그런데 통계적으로 기대수명이 90세까지 늘어난다면 똑같은 집을 30년간 나눠서 받는다. 기대수명이 늘어날수록 월 수령액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택연금은 최대한 빨리 가입할수록 월 수령액이 늘어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민환 기자 (rhyme12@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