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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감사 의견 '한정'…'적자 폭' 커졌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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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회계법인이 지난해 재무제표를 감사해보니 감사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며 '한정' 의견을 냈는데요. 오늘 정지된 주식거래는 25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26일 풀리게 되지만 기관투자가들이 이탈할 우려가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은아 기자.

앵커1>
조기자. 일단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회계감사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습니다.

감사 범위가 제한적이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재무제표와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수집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 반영, 그리고 관계사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입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하루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오는 25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됩니다.

하지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만큼 컴플라이언스 상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대상에선 제외됩니다.

주식 수급 측면에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한정’이 아닌 ‘적정’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회계 감사법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충당금을 추가 설정하고, 이른 시일 내에 재감사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앵커2>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지난해 실적도 정정했죠? 원래 발표한 실적과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기자>
지난해 영업실적을 짚어보자면, 아시아나항공이 당초 밝혔던 지난해 매출은 6조8,506억 원, 영업이익은 1,784억 원입니다.

하지만, 오늘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액은 6조 7,893억 원, 영업이익 887억 원으로 정정했는데, 영업이익이 절반이나 줄어든 것입니다.

당기순이익은 104억 원 적자에서 1,050억 원 적자로 적자 폭이 10배나 늘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대해 “회계 처리 상의 차이”라는 입장으로 “회계 감사법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해 충당금을 추가 설정하게 되면 올해부터는 회계적 부담과 재무적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한정' 의견이 나오면서 그간의 재무구조 개선 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인데요.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과도한 차입금 영향으로 신용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던 상황으로 당장 올해 약 1조 원에 가까운 차입금을 상환해야합니다.

이번 감사의견처럼 재무제표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고, 관리종목 지정으로 기관투자가들까지 빠져나가게 되면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은아 기자 (echo@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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