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3년까지 제조로봇 70만대 보급…'로봇시장 15조원·스타기업 20곳' 육성

정부가 지난해 기준 32만대인 제조로봇을 앞으로 5년내 70만대(누적)까지 늘린다. 특히 뿌리·섬유 등 전통 제조업에 제조로봇 7000여대를 보급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돌봄·의료 등 4대 서비스로봇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로봇 스타트업 기업 20곳을 육성하는 한편 국내 로봇시장을 15조원 규모로 성장시켜 궁극적으로는 '로봇산업 글로벌 4대강국'으로 키을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대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로봇산업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로봇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산업부는 ▲제조로봇 산업과 수요산업 동반성장 ▲4대 서비스로봇 분야 집중 육성 ▲로봇산업 생태계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뿌리·섬유 등 제조혁신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로봇을 우선 보급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제조로봇 활용도는 국내 제조업종사자 1만명당 로봇활용대수(로봇밀도)가 710대로 세계평균(85대)보다 8배 이상 많지만 대부분 전기전자와 자동차산업을 중심이다.

이 때문에 금형과 주조 등 뿌리 산업 등에는 제조로봇 보급이 부족했다.

이에 정부는 뿌리, 섬유, 식·음료 등을 중심으로 제조로봇 7560대를 우선 보급하고, 이를 계기로 민간이 자율적으로 부담 없이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여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제조로봇 외에도 각종 서비스 로봇 산업도 육성한다.

돌봄, 물류, 웨어러블(착용), 의료 등 4대 서비스로봇 산업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서비스로봇 산업은 아직 시장초기 단계지만 최근 우리 기업이 복강경 수술로봇을 상용화하고, 배설지원 로봇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서비스로봇 분야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급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로봇 분야 육성을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총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해 이들 4대 서비스로봇 분야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국장은 "사람을 위한 로봇산업이라는 모토 하에 10개 자치단체와 협력해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돌봄로봇 5000대를 보급하는 등 4대 서비스로봇 총 1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로봇산업발전 3대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경우 2023년까지 제조로봇 보급대수가 70만대(누적)로 늘어나고, 연매출 1000억원 이상 스타 로봇전문기업 20곳이 육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 산업 역시 15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발전방안을 통해 제조로봇 시장을 확대하고 뿌리, 섬유, 식·음료 등 수요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서비스로봇 산업도 경쟁력을 강화해 로봇산업 4대 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