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셀리버리, 연이은 뇌질환 치료제 개발 실패에도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자신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실패는 혈뇌장벽 투과 문제 때문"
정희영 기자



셀리버리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글로벌 제약사의 연이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실패 소식에 뇌질환 정복의 꿈 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 바이오젠은 일본 에자이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카누맙(aducanumab)'의 임상3상을 중단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바이오젠은 아두카누맙이 초기 임상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와 3상 임상에서 2건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했으나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임상을 중단 한 것이다.

아두카누맙의 임상시험은 지난 20년 동안 치매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hypothesis)의 진위를 가리는 마지막 임상시험 중 하나로 꼽혔다.

그동안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화이자, 머크, 존슨 앤드 존슨 등 대형 제약회사들이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을 개발했지만, 임상시험에서 모두 실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가 엉켜서 생기는 덩어리(plaque)가 알츠하이머를 일으킨다는 오랜 가설이 틀렸다고 주장하며 타우단백질의 뭉침(Tau tangle) 등 새로운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의 잇단 임상실패의 원인을 혈뇌장벽(BBB)의 투과 문제에서 찾았다.

혈뇌장벽은 뇌를 감싸고 있는 일종의 보호막으로 분자량이 작은 합성화합물이나 그 보다도 작은 바이러스도 침투가 어렵다.

그동안 일부 과학자들은 심각한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을 앓는 환자들의 혈뇌장벽은 약해지고 틈새가 벌어져 있어 그 사이로 일부 항체 치료제가 침투 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조 대표는 "대부분의 뇌신경질환의 발병 및 진행을 일으키는 나쁜 단백질의 엉김(aggregate)은 모두 뇌신경세포 안쪽에서 만들어져서 세포 밖으로 퍼져나가며 뇌조직을 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자량이 큰 항체 치료제는 환자의 약해진 혈뇌장벽 또는 이중, 삼중 항체기술로 일부 투과한다고 해도, 나쁜 단백질의 엉김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는 병든 신경세포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세포 외부로 나오는 엉긴 단백질 덩어리들만 제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근본적 치료법이 아닌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일시적으로 늦춰주는 역말한 할 뿐이라는 것이다.

조 대표는 혈뇌장벽 즉 뇌혈관 내피세포막을 직접 투과해 뇌조직 안으로 침투해 나쁜 단백질의 엉김을 없애 세포를 정상화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셀리버리는 단백질, 항체 등 분자량이 큰 약리물질을 세체 내 또는 세포 내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인 TSDT 기술을 개발했다. TSDT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면 세포를 연속적으로 통과해 문제가 되는 세포에 도달할 수 있다.

회사는 TSDT 기술을 기반으로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iCP-Parkin'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iCP-SOCS3' ▲초고도비만 치료 후보물질 'CP-△SOCS3' 등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조 대표는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세포/조직투과성 재조합단백질 제제)은 이러한 작동원리로 인해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정희영 기자 (hee082@mtn.co.kr)]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