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복제약 약가인하 시동…현장은 볼멘소리 가득

사진은 기사와 무관

정부가 약가제도 개편에 착수한다. 다양한 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불만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약가제도 개편안을 이번주 중 내놓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복제약의 가격인하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까지 다양한 안들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복제약 사업에만 집중하던 중소형 제약사들은 타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현행 복제약 약가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가 상한선이다.

복지부는 여기에 자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자체 생산, 원료의약품등록(DMF) 등 3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53.55%를 요건 미충족시 1개 요건 당 10% 수준 계단식으로 약가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즉 1개 요건을 미충족하면 43.55%, 2개 요건 미충족시 33.55%, 3개 요건 미충족시 30.19% 등으로 약가를 낮출 전망이다.

또 공동생물학적동등성시험으로 복제약이 난립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선등재 복제약 20개 이외에 후발주자는 90%까지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다만 DMF 제도는 현실과 맞지 않아 허여토록하고, 자체 제조를 자체 생동까지 범위를 다소 완화하는 방향으로 수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들은 기등재 품목도 소급적용되는데 당장 일어날 수 있는 시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유예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조건이 일부 완화되더라도 중소형 제약사들의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복제약 후발주자로 뛰어든 제약사들은 기존 약가가 90%까지 떨어져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약가인하로 품목 유지가 어려워지는 경우 공장인력이나 영업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는 개편안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소형 제약사 관계자는 "자체생동과 DMF 등 일부 요건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3가지 요건으로 유지되는 경우 부담감이 상당하다"면서 "복제약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제약사들은 약가인하로 매출 손실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