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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철 주택협회장, "서울시 아파트 35층 제한 완화 필요"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상향, 조합원 부담 증가 고려해야
최보윤 기자

(김대철 한국주택협회 회장 취임식, 사진=주택협회 제공)

김대철 한국주택협회장이자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35층으로 돼 있는 서울시 아파트 층고 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재건축·재개발을 할 때 임대주택 비율을 높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조합원의 부담증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7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주택 공급자와 수요자, 정책을 만드는 정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협회가 더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 행정2부시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서울시 아파트 층고 제한과 관련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재개발·재건축 이주와 관련해서도 명도소송 완료 후에도 이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공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올해부터 '2040 서울시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서울시는 서울 아파트 층수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35층' 룰을 완화해 달라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김 회장은 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관련해서 시공사의 비리, 부조리 등 적발이 누적되면 시공권이 박탈되고 수주가 제한 되는 등 제재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정비사업 시공사를 선정할 때 수주비리가 세 번 이상 적발된 업체는 영구 배제되는 '삼진아웃'제를 올해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용산역 앞 지하개발은 "지하철 신분당선 건설사인 두산건설과 협의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 박자 쉬어가는 듯한 뉘앙스를 내비췄다. 현재 두산건설은 강남역~신사역 구간 공사(2.53㎞, 1단계)를 시작했고 신사역~용산역(5.22㎞, 2단계) 구간은 2년 뒤 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김 사장은 용산마스터플랜과 관련해서는 용산구청에서 용산정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용산철도병원 개발사업도 공모가 추진되고 있어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분양시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서울과 대전 유성구, 대구 수성구 등 국지적으로 되는 지역만 원활한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국지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아파트 분양가 산정과 관련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거나 사업성을 검토할 때와 실제 분양할 때까지 시차가 2~3년 나기 때문에 리스크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점점 보수적으로 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설계 변경이나 구조변경, 철근가격 급등 등의 경우 건축비를 올리는 것이 여의치 않아 대부분 시공사가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산업개발은 개발·운용 사업을 늘려 사업성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 이상 수주사업만으로는 원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보윤 기자 (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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