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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까지 매달 투자심의위원회' SKT, 사내 기술 독립 스타트업 육성

국내 ICT 생태계 만들 것…유니콘 기업 미국에는 151개, 한국 7개
3년 동안 처우 보장, SKT 복귀 HR 프로그램도 고려
김예람 기자



SK텔레콤이 사내 유망 ICT 기술을 독립시켜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스타게이트’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유망한 ICT 기술을 가진 프로젝트팀을 신규회사 설립, 현물 출자, 조인트벤처(JV), 인수합병(M&A)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스핀아웃(사업화)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임원진들이 모여 매달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프로젝트를 들여다볼 만큼 힘을 싣는다.

SK텔레콤은 28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핀아웃 프로그램 스타게이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독자 개발한 20여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과 시장성을 검토해 2020년까지 3개 기술을 스핀아웃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C랩의 경우보다 기술의 상용 가능성 입증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성공확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스핀 아웃은 외부 투자를 받아 신규 회사 설립하거나, 타사와 결합, 혹은 외부 파트너사와 JV를 만드는 방식이 있다. 모기업과 분사된 기업이 주식을 교차해 보유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부가 완전히 독립해 나가는 스핀오프와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IDQ와 결합하는 방식을, ATSC 3.0 기술은 싱클레어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을 각각 선택했다.

스핀아웃 방식은 무엇으로 할지, 주주 구성과 경영간섭을 할지 등 다양한 투자 형태는 박 사장도 합류한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SK텔레콤은 ICT 기술 개발과 스핀오프 방식에 사내 개발자들이 적은 부담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인사(HR) 차원에서도 적극 돕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례적으로 HR그룹장도 참석했다.

라만강 SK텔레콤 HR그룹장은 "기술자가 외부로 나갔을 때 성공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있다“며 ”초기 3년 동안 보상이나 처우 하락 없이 사업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설립 이후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힌 직원에게도 전직의 길을 열어주고, 구성원이 지분을 스톡옵션 형태로 부여 받아 회사 성장과 본인 성장을 동기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만일 스핀아웃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복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고려 중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기술 인력이 유출된다고 보지 않고, ICT 생태계를 만들어가면서 함께 커가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SK텔레콤은 대기업이기 때문에 무겁고 느리다는 인식을 깨고, 유능한 인력들이 SK텔레콤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면서 선순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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